김용범 정책실장 관세협상 합의 타결 브리핑
"반도체·원전·2차전지 등 韓 기업 경쟁력 분야
대미 투자 펀드도 2000억 달러 조성할 예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기자 = 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을 통해 합의한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 달러(208조원)는 한미 간의 미래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조선 분야 이외에도 반도체와 원전, 2차전지, 바이오 등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 펀드도 2000억 달러(278조원) 조성될 예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한미 관세협상 타결 브리핑에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과의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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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3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미국과의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
김 실장은 "한미 조선협력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구체적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실장은 "세계 최고의 설계 건조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점을 보유한 미국 기업들이 힘을 합한다면 자율운행 선박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관세협상 합의 내용과 관련해 김 실장은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면서 "한국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 김 실장은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의 경우에도 다른 나라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한미 간 합의한 1500억 달러 조선협력펀드와 관련해 "투자 분야를 고려한다면 한국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는 미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실장은 "펀드 운영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프로젝트에서 나온 산출물은 미국 정부가 인수를 책임지기로 했으며 합리적이고 상업적 타당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