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계속되는 교제폭력]③미온적 대응-교제살인 '악순환'…법·제도 개선 시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토킹·교제폭력 상담·신고 건수 증가에도 교제 살인 연이어 발생
교제폭력, 친밀한 관계 특성상 신고·처벌 어려워
"수사기관에서는 단순히 '연인간의 일'이라고 여겨"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스토킹과 교제폭력 사건의 신고·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음에도 교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수사 기관의 위험도 판단 미흡과 소극적인 법 적용이 피해자 보호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결국 법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여성가족에 따르면 지난해 스토킹과 교제폭력 피해 사건에 대한 상담 건수는 1년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계속되는 교제폭력] 글싣는 순서

1. 법 적용·피해자 보호조치 미흡…해외에서는 다르다
2. 높은 재범 위험·스토킹 확대…대응 강화 방안은?
3. 미온적 대응-교제살인 '악순환'…법·제도 개선 시급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년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스토킹 피해 상담은 1만4553건으로, 2023년 9017건에 비해 61.4% 증가했다. 교제 폭력 피해 상담도 1만1338건으로 2023년 9187건에 비해 23.4% 증가했다.

경찰 신고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경찰청의 '주요 젠더폭력범죄 신고자 성별 분류 현황'에 따르면 교제폭력 신고 건수는 2022년 7만790건에서 2024년 8만8394건으로 24.9% 증가했다. 스토킹 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 2만9565건에서 3만1947건으로 8.1% 늘었다.

2023~2024 여성긴급전화 1366 스토킹·교제폭력 상담 건수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여성가족부는 상담 건수 증가에 대해 "스토킹처벌법 및 스토킹방지법의 시행과 함께 새로운 유형의 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상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토킹처벌법은 2021년 10월 21일부터 시행됐다.

실제로 친밀한 관계에서의 스토킹과 폭력이 '범죄'라는 인식은 이전보다 확산됐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상담, 신고에도 교제살인이 반복되고 있어 '수사기관의 미온적 대응'이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수사기관이 (상담·신고 단계에서) 제대로 개입하지 못했고 위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해 미온적으로 대응하며 법 적용을 최소 한도로 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현재 교제폭력에 대한 처벌은 가능하지만 폭력이 발생해도 수사기관에서는 단순히 '연인간의 일'이라고 여기고 다른 사건보다 덜 적극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면서 "경찰이 담당하는 사건이 워낙 많아 수사 과정이 지연되면 그 과정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 대한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친밀한 관계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잘 알고 있고 폭력이 지속적으로 행해졌기에 신고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피해자가 신고, 상담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면 수사기관은 피해자가 충분히 '위험한 상황'에 내몰렸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8일 울산 교제폭력 살인미수 사건은 피의자가 피해자에 대한 폭행과 스토킹을 반복하다가 끝내 살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피의자에게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잠정조치 4호인 유치장 유치를 신청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는 법원이 스토킹행위자에 대해 서면 경고, 접근 금지, 전자장치 부착, 유치장 유치 등을 할 수 있다고 정한다. 

허 조사관은 "우리나라가 접근 금지 명령 제도가 없어서 피해자가 죽어나가는 게 아니라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면서 "교제폭력, 가정폭력에 반의사불벌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점도 큰 문제"라고 짚었다.

교제폭력은 현재 형법상 반의사불벌죄가 적용돼 피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는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가까운 관계인 만큼 가해자의 성적 영상 유포 협박이나 가족에 대한 위협 등으로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표하기 어려운 것이다.

김 교수는 "교제폭력이 솜방망이 처벌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있으면 피해자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하기가 더 꺼려진다"며 "신속한 수사와 재판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극적 교제살인의 반복을 막기 위해 스토킹·교제폭력 가해자에 대한 잠정조치 등 기존 제도의 적극적 활용과 더불어 교제폭력 특성에 맞는 법·제도 개선 작업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geulma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