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21·은 9·동 27로 총 57개 메달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1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7개를 수확하며 종합 4위에 올랐다.
총 13개 종목에 311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가운데, 태권도(금 7, 은 4, 동 3)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따냈고, 이어 수영(은 2, 동 8), 펜싱(금 5, 은 1, 동 3), 양궁(금 3, 은 2, 동 3), 유도(금 4, 동 3) 등 다양한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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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라인루르 세계대학경기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28일에 열린 대회 폐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2025.07.28 wcn05002@newspim.com |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강상현(+87kg 겨루기·단체전)과 서건우(-80kg 겨루기·단체전)는 나란히 2관왕에 오르며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펜싱에서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가 있었으며, 박상원과 전하영은 각각 남녀 사브르 개인·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양궁에서는 문예은이 컴파운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올랐고, 대한민국 여자 컴파운드 팀은 단체전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영에서는 이은지가 여자 배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차지했고, 유도의 허미미는 어깨 수술 후 복귀전에서 값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육상에선 한국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계주 금메달을 획득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이번 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이후 열린 첫 국제 종합대회로 전 세계 유망주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다만 참가 규모가 8,500명으로 제한되면서 일부 선수와 임원은 외부 숙소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현지 한인마트에서 식자재를 공급하고, 경기장 내 의무실 및 현장 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사전에는 인권, 도핑, 안전 교육 등을 제공해 철저한 대비에 나서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세계대학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오는 2027년 충청권에서 개최될 다음 대회를 앞두고 국내 대학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데 큰 의미를 더했다.
선수단은 7월 27일(현지 시간) 독일 뒤스부르크 노드 랜드스케이프 파크에서 열린 폐회식에 참석한 뒤, 28일 해단식을 갖고 29일 오전 9시 5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