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 급등, 주가 견인
코스닥, 0.32%↓...804.40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8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테슬라와의 대규모 반도체 수주 소식에 6% 넘게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99억원, 기관이 547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조83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6.83%), LG에너지솔루션(4.68%), HD현대중공업(4.50%), 삼성바이오로직스(0.09%), 삼성전자우(4.60%), 현대차(0.92%), 기아(1.3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KB금융(-0.96%), SK하이닉스(-1.5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500원(6.83%) 급등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삼성전자는 장 개장 전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약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X(구 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AI6'를 전담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테슬라-삼성 수주 이슈와 관세 협상 기대감에 상승했지만, FOMC(미국 연준회의), BOJ(일본은행), 미중 협상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주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 '초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는 은행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하나금융지주(-8.43%), iM금융지주(-7.91%), JB금융지주(-5.05%), 기업은행(-4.28%), 제주은행(-3.58%) 등 주요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55포인트(0.32%) 내린 804.40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 각각 591억원, 5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40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0.09%), 에코프로(2.17%), 레인보우로보틱스(0.19%) 등이 올랐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13%), 펩트론(-1.75%), 알테오젠(-1.08%), HLB(-0.90%), 파마리서치(-1.97%), 삼천당제약(-4.13%), 에이비엘바이오(-2.08%)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13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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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