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닷새 연속 신고가, 6400선 근접
"3년 반 수익률 석 달 반 만에 달성, 경계"
"거품은 아냐, 상위10 밸류, 닷컴보다 낮아"
"개인이나 기관 포지션 아직 과하지 않아"
이 기사는 7월 28일 오전 10시0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 주간 프리뷰] 올해 여름 '슈퍼위크', FOMC·빅테크 등 4중 변수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 사이에서 염려되는 시나리오는 주요국 중 협상 타결이 안 된 국가에 대해 기한을 연기하지 않고 종전의 고율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는 거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전략가는 "행정부가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율을 4월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하면 상당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과열 경계론
일부 전문가는 굵직한 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이번 주에 주식시장의 시세가 크게 출렁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 주가지수 S&P500은 지난주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6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세 변동을 경졔하는 진영은 현재 주가가 관세 협상이나 기업 실적, 경제 지표 등에서 다양한 낙관론을 반영한 결과라고 본다.
현재 수준에서 시세가 추가 상승하려면 더 좋은 호재가 있어야 하는데 추가 호재가 시야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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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시세 추이와 PER(포워드) 10년 추이 [자료=팩트셋] |
보조지표상에는 시세 과열이 시사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은 22.4배로 5년 평균치 19.9배와 10년 평균치 18.4배를 대폭 웃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테크니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100의 시세가 단기 추세선인 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60일 연속 머물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마지막으로 관찰된 시점은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1999년이었다고 한다.
프랭클린템플턴인스티튜트의 크리스 갈리포 전략가는 "3년 반 동안에 걸쳐 얻을 수익률을 3개월 반 만에 얻었다"며 "주식시장은 이러한 상승세를 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P500은 연중 저점인 4월8일 대비 현재까지 28% 급등한 상태다.
또 월가의 공포지수이자 S&P500의 예상 변동성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는 4월 '60'까지 급등했다가 하락한 뒤 이달에는 대부분 장기 중앙값 17.6을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기도 했다.
◆ 과도 징후 아직?
낙관론자들은 시세 출렁임이 온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끝나고 강세 추세는 계속된다고 본다.
밸류에이션의 경우 현재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대기업으로 한정하면 과거 닷컴버블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이고 각종 심리통계상에서도 과도한 강세 기대감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S&P500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약 40%로 시장 집중도(닷컴버블 정점 당시 1999년 말 약 20%) 측면에서 보면 심각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의 PER은 약 27배로 2000년 초 44배보다 크게 낮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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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 서프라이즈 현황, (녹색) 긍정적 서프라이즈<컨센서스 상회> (붉은색) 부정적 서프라이즈<컨센서스 하회> (흰색) 컨센서스 부합 [자료=블룸버그통신] |
에드워드존스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번지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밈 주식 광풍' 현상에도 불구하고 미국개인투자자협회(AII)의 설문조사에서 파악된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지표는 시장 정점에서 파악되는 도취감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고 한다.
또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헤켓 전략가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션에서도 과도함의 징후는 없다고 한다.
그는 "현재까지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기관투자자들이 대체로 항복해 주식을 되사들이는 포지션 청산에 나섰다"며 "이들의 포지션상에서 과도함의 신호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이는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거나 안정화될 때 주가 [상승] 모멘텀이 더 커질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강세론자들은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건전하게 인플레이션을 웃돌고 있고 기업 이익 추정치는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3분의 1이 2분기 결산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 S&P500의 주당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6월27일 추정분 5%에서 상승한 수치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추정치와 내년 연간 추정치는 상향된 것으로 파악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2026년 S&P500의 주당순이익 예상 증가율은 13.9%다. 한 달 전의 13.8%에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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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발표된 S&P500 올해 2분기 실적 업종별 서프라이즈 비율, (녹색) 긍정적 서프라이즈<컨센서스 상회> (노란색) 컨센서스 부합 (붉은색) 컨센서스 하회 [자료=팩트셋]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