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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번식장 내 개 구조 [사진=루시의 친구들] |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동물보호단체 연합체인 '루시의 친구들'은 인천 강화도의 열악한 번식장에서 사육되던 개 300여마리를 구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합체는 번식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 운영되는 곳이지만 관리·돌봄과 관련한 법적 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루시의 친구들은 "강화 번식장은 털에 오물이 엉겨 눈도 뜨지 못하는 개들이 '뜬장'(공중에 떠 있는 우리) 위에서 불법 사육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평사에 있는 개들 또한 최악의 불결한 환경에서 온몸에 각종 오물이 묻은 채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고 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구조한 개들 가운데는 다리 괴사나 절단 위기에 놓인 개들이 다수 확인됐다.
연합체는 "인천에서는 84개 동물생산업체가 영업 중이고, 이 중 강화군에 49곳이 있으나 그동안 지자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며 "강화군은 기본적인 동물보호 조례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루시의 친구들은 "강화군 번식장이 허가받은 서류상 업자와 실질적 운영자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을)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