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저축은행 M&A 본격화...1건→올해 4건 가시화

기사입력 : 2025년07월25일 07:40

최종수정 : 2025년07월25일 07:40

교보-SBI, OK-상상인·페퍼 등 빅딜…KBI, 라온저축은행 인수 승인
금융당국 규제 완화에 물밑 매각 지속…"속도는 기대보다 더뎌" 시각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올해 들어 저축은행 업계에서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단 1건에 그쳤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벌써 4건의 인수전이 가시화되며 업계 구조 재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I그룹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라온저축은행 인수 승인을 받았다.

라온저축은행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자산 1247억원 규모의 중소 저축은행으로 지난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이후 민간 기업에 매각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 건설 현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인수자인 KBI국인산업은 지난해 기준 매출 611억원, 순이익 318억원을 올린 중견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25년 만에 금융업 재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처럼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저축은행이 민간기업에 성공적으로 인수된 사례가 나오면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시장 자율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 부진과 차주 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건전성이 약화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를 실시, 안국·라온저축은행 등에 경영개선 권고를 내린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라온저축은행 인수 승인 관련 "향후에도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저축은행들이 신속히 정상화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하고 시장의 자율적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상상인저축은행] 2024.09.09 ace@newspim.com

업계 1~2위권의 '빅딜'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를 발표했고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과의 인수 협상을 막바지 단계까지 진행 중이다. 여기에 페퍼저축은행 인수도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이로써 지난해 단독 인수 1건(한화생명-한화저축은행)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최소 4건 이상의 인수가 확정 및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시장 자율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전체 인수전의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적기시정조치를 받지 않았지만 경영상황이 열악한 하위 저축은행들에 대한 인수 협상은 여전히 '물밑 접촉'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동일 대주주가 보유할 수 있는 저축은행 수를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확대했고 한시적으로 BIS 비율 11% 이하 또는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 저축은행까지 M&A를 허용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지주회사에 대해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면제하는 등 제도적 장벽을 완화했다. 하반기에는 영업구역 규제 완화 등 추가 개편도 예고돼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을 갖춘 민간 기업이 지방 저축은행에 신규 진입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고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면서도 "이를 두고 M&A가 본격화됐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더 많은 자본 유입과 시장 재편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