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중동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대해 "기적을 기대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은 소득없이 끝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두 나라 직접 협상은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에서) 기적이라는 측면에서 어떠한 돌파구도 기대할 수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추구하고, 우리의 이익을 지키려 하며, 우리가 (전쟁의) 초기에 우리 스스로에게 설정했던 그 과제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 협상이 언제쯤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의 주제에 대해선 "꽤 복잡하다"며 "다른 문제들 외에도 2차 협상에서 양측이 교환한 각서 초안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남을 가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의) 최고위급 회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저녁 화상 연설을 통해 "오늘 루스템 우메로프(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사무총장)와 수감자 교환과 튀르키예에서의 러시아 측과의 회담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메로프가 (회담이) 수요일로 계획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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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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