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관련된 일로 한국에 머물 수 없다는 입장 밝혀"
기존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 1군 복귀... "기대해도 될 것"
[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이 외국인 선수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 단기 외국인 타자 스톤 개럿과 결별한 데 이어, 이틀 뒤인 22일에는 임시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와도 작별을 예고했다.
키움은 22일 고척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와 투수 김연주를 콜업하고, 스톤과 전태현을 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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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키움의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가 25일 고척 KIA전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6.25 wcn05002@newspim.com |
가장 주목할 부분은 카디네스의 1군 복귀다. 그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태업 논란 속 7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후 KBO를 떠났지만 이번 시즌 키움과 계약하며 리그에 복귀했다. 시즌 초 53경기에서 타율 0.238, 5홈런, 25타점을 기록하던 중 우측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으로 이탈했으나, 재활을 마치고 이날 다시 1군 무대에 올랐다.
키움은 카디네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단기 외국인 선수 스톤을 영입했지만, 스톤은 22경기에서 타율 0.241, OPS(출루율+장타율) 0.590에 그치며 이날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설종진 감독 대행은 "카디네스가 퓨처스리그에서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렸다. 이제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카디네스가 1군에 복귀하면서, 현재 부상 중인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는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 키움은 기존 외국인 타자인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하며 kt와 두산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한 장 사용했다. 이번에 카디네스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로젠버그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 영입이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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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카디네스. [사진 = 키움] |
이에 따라 키움은 최근 이틀 사이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 작별을 고하게 됐다. 지난 20일에는 스톤이 고별전을 치렀고, 22일에는 웰스가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다. 웰스는 로젠버그를 대신해 투입된 단기 외국인 투수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키움 관계자는 "웰스는 23일 계약이 종료되며, 24일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젠버그의 장기 부상 여파로 키움은 웰스에게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웰스는 이를 고사했다. 키움 관계자는 "웰스가 가족과 관련된 일로 한국에 더 머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완전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로젠버그는 이미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태다.
현재 키움은 로젠버그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으며, 발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