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성진 시민안전실장 간담회..."개선 조치할 것"
"자연재난 피해 구분 어려워...경찰·소방과 향후 대응 논의"
실종자 추정 시신 금강교 인근서 발견돼...신원 확인 중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전국적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던 지난주 40대 남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음에도 재난대책본부(재대본)의 상황파악이 늦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가 입장표명에 나섰다.
21일 고성진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은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집중호우에 따른 40대 남성 실종사건과 관련, 미흡한 대처에 대한 지적에 반박하면서도 향후 개선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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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고성진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7일 집중호우에 따른 실종사건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7.21 jongwon3454@newspim.com |
이번 지적은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 17일 오전 2시쯤 회식을 마치고 술에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A씨가 하천에 빠져 실종되며 발생했다.
당시 세종시 재대본은 이날 오전 1시 10분을 기해 비상대응을 2단계로 격상하고 재난관리를 위해 상황 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1시간여 만에 급류에 실종되는 수난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재대본은 재대본이 경찰과 소방 등으로부터 A씨 사건이 '회식 후 실종사건'이라는 보고를 접수받았음에도 자연재난 피해로 구분하지 않았다.
실종사건은 안전사고로 분류하는 일반적 처리 방식에 따라 '호우에 따른 인명피해 없음'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했다는 입장이다.
고성진 세종시 안전시민실장은 "실종 사건을 안전사고로 분류하는 일반적 처리 방식에 따라 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보고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안전사고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사건을 인지했음에도 상황인지·대처 미흡 지적을 받아들여 추후 지휘계통 보고절차를 보완해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 여부를 보다 면밀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고성진 실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명피해 발생 시 지휘계통 보고체계를 보완해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인지 여부를 좀 더 신중하고 면밀히 판단하도록 하겠다"며 "재대본의 통합적 상황관리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 소방과 경찰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종자 수색을 위해 6차 수색을 진행 중이던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19분쯤 세종시 금강교 인근에서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