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오픈 8강전 2-0... 김원호-서승재도 말레이시아조 꺾고 준결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은 올해 딱 한 번 졌는데 상대가 천위페이(중국·5위)다. 지난 5월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고배를 마셔 국제대회 연승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안세영은 49일 만에 천위페이를 다시 만났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43분 만에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통쾌한 설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에서 12승 13패를 기록, 균형을 맞추기까지 1승만을 남겼다.
안세영은 17일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게임 스코어 2-0(21-16 21-9)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한웨(4위·중국)와 군지 리코(32위·일본)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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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BWF] |
이번 대결은 안세영에게 손꼽아온 '복수전'이었다. 안세영은 시즌 초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을 차례로 우승하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수디르만컵 단체전에서도 5전 전승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안세영의 연승 행진은 지난 5월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게임 스코어 0-2(13-21 16-21)로 졌다.
이후 절치부심한 안세영은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당시 천위페이도 출전했는데 부상으로 중도 기권하며 리턴매치는 불발됐다. 일본오픈에서 8강에서 다시 만난 이날 안세영은 '라이벌'이 아니라는 듯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천위페이를 눌렀다.
1게임 3-2에서 내리 4점을 뽑아 7-2로 차이를 벌린 안세영은 9-5에서 다시 4점을 내리 따내 14-6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천위페이가 맹공을 퍼부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17-12에서 천위페이의 몸쪽으로 향하는 강력한 스매시로 점수를 따내 천위페이의 기를 눌랐다. 그 기세를 이어가며 그대로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초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안세영은 5-4에서 맹공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5점을 내리 올려 10-4로 멀찍이 달아났다. 이후에도 수비보다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천위페이를 몰아붙인 안세영은 12-6에서 내리 3점을 따내 15-6으로 차이를 더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지쳐가는 천위페이는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 범실까지 쏟아내 12점 차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남자복식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조도 말레이시아의 웨이 총-원 테조를 2-1(21-13 18-21 21-13)로 누르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