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출 1.7% 감소 '고전'
상반기 대미 수출 16.5% 급감 타격
유럽·아시아·중동 수출 급증 '버팀목'
전기차 수출 16개월만에 반등 청신호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지난 6월 자동차 수출이 소폭 반등하며 선방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16%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자동차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미 수출이 '트럼프 관세'로 고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트럼프 관세' 파고에 선방…대미수출은 타격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35만323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35만3567대)과 비교하면 0.1% 줄었고, 전월(35만8969대) 대비로는 1.6% 감소한 것이다.
6월 자동차 수출액은 63억4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2.3%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2.3% 줄었고,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7% 줄어든 363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그래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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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개월 연속 60억달러를 초과하면서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자동차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미 수출은 6월에만 16.5%나 급감하면 고전하는 모습이다. 상반기 대미 수출도 전년대비 16% 줄었다.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4월(-12.9%) 대비 5월(-27.1%)과 6월(-16.0%)에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로 좋았던 것도 하락폭을 키우는 기저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유럽·아시아·중동 수출 급증…친환경차 수출 가속
미국 외 다른 지역 수출이 선전하면서 대미 수출의 하락폭을 상당부분 상쇄하고 있다.
6월 EU 수출은 32.6% 늘었고 기타유럽은 52.3%나 급증했다. 아시아도 35.6%나 늘었고 중동 수출도 11.9% 증가했다.
특히 EU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독일(+137.8%)과 네덜란드(+89.8%)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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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출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전기차 수출액(수소차 포함)은 7.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11.2% 늘었다. 지난해 1월 이후 무려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기차 수출이 반등하면서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18.6% 늘어난 22억달러를 달성했다.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량을 경신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수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EU와 아시아 등 미국 외 다른 지역 수출이 선전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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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