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물망에 올랐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통화정책 수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은 멀어진 듯 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준 의장 후보로 베선트 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선택 가능한 인물이다(그도 옵션이다). 그는 아주 유능하다. 다만 나는 그가 수행하고 있는 일(재무장관직)을 좋아한다. 때문에 그는 아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베선트는 능히 연준 의장직을 맡을 만큼 능력이 출중하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트럼프가 시사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앞서 이날 베선트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기 위한 공식 절차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며 "연준 내부와 외부 모두에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연준 의장직을 제안했는지 묻자, 베선트는 "나는 의사 결정의 일부"라며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며 그것은 그의 속도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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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기 연준 의장직을 향한 경쟁이 '케빈 vs 케빈'의 레이스로 좁혀진 가운데 백악관 내부 분위기는 연준 이사를 지낸 케빈 워시보다 현직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싯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15일) 파월이 내년 의장 임기를 마치면 연준 이사회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로서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8년 1월까지다.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