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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커머스] ④네이버·카카오도 가세...AI 기술 결합한 숏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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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립' 중심 숏폼 커머스 생태계 확장
카카오톡에 숏폼 피드 신설…AI로 '대화형 쇼핑' 구현

숏폼(Short-form) 콘텐츠는 단순한 영상 트렌드를 넘어 유통 산업 전반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은 짧고 몰입도 높은 콘텐츠에 상품 탐색, 신뢰 형성, 결제 전환까지 아우르는 수직통합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AI 기반의 추천 알고리즘, 자동 영상 생성 기술, 개인화 마케팅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한 '숏폼 커머스'는 구조적 혁신이자, 플랫폼 주도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 플랫폼과 유통 기업들도 숏폼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주도권을 놓고 펼쳐지는 산업 간, 플랫폼 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숏폼 커머스의 산업적 위상과 변화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글로벌 플랫폼의 전략 및 국내 기업의 대응, 정책·제도적 과제까지 다층적으로 진단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는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커머스 전략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숏폼 영상과 검색·쇼핑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심리스 커머스'를 강화하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숏폼 콘텐츠 피드를 도입하고 AI 기반 '대화형 커머스'를 추진해 플랫폼 내 체류시간과 쇼핑 전환율 제고를 노리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숏폼 시장 규모는 약 400억 달러로 추산되는 가운데,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6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국내 숏폼 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특히 숏폼 커머스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투자로 성장이 기대된다.

[숏폼 커머스] 글싣는 순서

1. "20초의 승부"…이커머스 판도 흔든다
2. 거대한 트렌드, 글로벌 빅테크 수직 통합 전략
3. 숏폼은 콘텐츠로 끝나지 않는다…유튜브·틱톡, '커머스'로 진격
4. 네이버·카카오도 가세…AI 기술 결합한 숏폼 전략
5. "新 실크로드 열렸다"…숏폼 타고 세계로 뻗는 K-스타트업
6. 디오비스튜디오 "AI가 만든 숏폼 영상이 더 잘 팔린다"
7. 질주하는 유튜브·인스타, 네카오는 '눈치'…글로벌 빅테크에 느슨한 규제
8. 중국 여성 고객 지갑 여는 마법 열쇠 '샤오훙수'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간 커머스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온플랫폼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해 국내 1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라이브커머스, 브랜드스토어, 클립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 역시 선물하기, 톡딜, 톡스토어 등 카카오톡 기반 커머스 서비스를 전개하며 '톡커머스'라는 독자 영역을 구축, AI 기반 추천과 개인화 기능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CJ메조미디어는 '2025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네이버는 커머스 서비스에 자사의 숏폼서비스 클립을 연결,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환경, 탄탄한 쇼핑 생태계,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 등은 글로벌 숏폼 플랫폼과 차별화 되는 네이버 만의 경쟁력"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네이버의 숏폼 콘텐츠 '클립(Clip)'. [사진=네이버]

◆ 네이버, 숏폼으로 커머스 연결…'보는 즉시 구매' 현실화

클립은 네이버가 집중 육성 중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와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사용자는 짧은 영상(15초~1분 내외)을 통해 상품 리뷰, 장소 소개, 뷰티·패션·푸드 콘텐츠 등을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으며, 영상 내에 삽입된 '정보 스티커'를 클릭하면 스마트스토어 상품, 플레이스(지도), 블로그 후기, 오픈톡방 등으로 즉시 이동해 구매·예약·상세 정보 탐색까지 이어질 수 있다.

네이버는 숏폼 콘텐츠 '클립(Clip)'을 중심에 둔 커머스 전략을 추진 중이다. 검색, 쇼핑, 플레이스, 블로그 등 자사 주요 서비스와 클립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영상을 보는 순간 곧바로 상품 정보 탐색과 구매까지 이어지는 '심리스(Seamless) 커머스'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1월 네이버가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클립 창작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클립 크리에이터스 데이' 모습. [사진=네이버]

이러한 구조적 강점을 기반으로 클립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재생 수는 3.8배, 생산량은 5.5배, 채널 수는 3.3배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페스티벌, 방송 콘텐츠 협업, 부산국제영화제 등 외부 파트너십도 확대하며 콘텐츠 다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까지 총 1만 명 규모의 클립 크리에이터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 플랫폼 전반에 걸쳐 숏폼 기반의 쇼핑 콘텐츠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이용자 접점을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다. 크리에이터들은 단순한 영상 제작자 역할을 넘어, 상품 리뷰, 브랜드 캠페인, 정보성 콘텐츠를 생산하며 검색 대신 숏폼으로 상품을 발견하는 소비 흐름을 유도하는 핵심 매개체가 된다.

네이버는 클립을 중심으로 창작자 생태계도 본격 확장하고 있다. 70억 원 규모의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광고 수익 쉐어(클립 인센티브), 브랜드 제휴 플랫폼(브랜드 커넥트), 교육 프로그램(크리에이터 스쿨) 등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에만 2만 건 이상의 브랜드 캠페인이 성사됐으며, 총 110억 원 규모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표 중이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자체 AI '클로바'와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시청자 성향을 분석하는 유저 컨텍스트 모델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검색어, 콘텐츠 이력, 선호 카테고리 등을 분석해 맞춤형 클립과 쇼핑 상품을 함께 추천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광안리 소품샵'이나 '봄 브라이트'를 검색한 이용자에게는 관련 숏폼 콘텐츠가 자동으로 노출된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라이브커머스 영상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자동 추출해 숏폼 콘텐츠로 재편집하는 기능을 도입해, 콘텐츠 재활용률과 유입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 커머스에서 숏폼의 활용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극대화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의 이 같은 전략은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네이버 커머스 사업 부문 매출은 스마트스토어 중심의 온플랫폼 거래액 증가와 커머스 광고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7,879억 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쇼핑 앱은 빠르게 안착하고 있으며, 다운로드 수와 이용자 지표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전체 유입 경로 확대와 고객 충성도 제고 모두를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 카카오, 톡에 숏폼 입힌다…AI 기반 '대화형 커머스' 본격화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숏폼 콘텐츠와 AI를 결합한 커머스 혁신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도입해 숏폼 콘텐츠를 피드형으로 제공하고, 콘텐츠 탐색에서 구매까지의 연결 고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카카오]

카카오 측은 "톡 플랫폼 내 체류시간을 20% 이상 늘리고, 메시지 중심의 이용 패턴을 콘텐츠 중심 탐색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발견 영역에는 트렌디한 숏폼 영상이 주기적으로 큐레이션될 예정이며, 카카오톡 내 대화 맥락, 관심사, 이용 기록 등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추천 로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는 대화 기반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통해 이용자 인게이지먼트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커머스 연계 전략의 핵심으로 'AI 메이트'와 'AI 에이전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맵을 통해 'AI 메이트 로컬'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사용자가 입력한 조건에 따라 장소 추천, 정보 요약, 실시간 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한다. '선물하기'에는 AI 메이트 쇼핑 기능을 시범 적용했다. 향후에는 톡딜 등 커머스 전반으로 추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2월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히 카카오는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음성 또는 문자로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수행할 수 있는 '대화형 커머스' 구현을 준비하고 있다. 예컨대 사용자가 "친구에게 줄 와인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선물하기 상품을 제안하고, 결제와 발송까지 연결하는 올인원 쇼핑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제작 기술 측면에서는 AI 자동화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헬릭스 숏츠'는 웹툰·스토리 콘텐츠의 핵심 내용을 AI가 자동 요약해 약 40초 분량의 숏폼 영상으로 제작하는 기술로, 올해 2월부터 카카오페이지 전체에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추후 발견 영역에도 적용돼 창작 효율성과 콘텐츠 공급량을 동시에 끌어올릴 핵심 수단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동영상 광고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연간 1조7천억 원 규모로 성장한 동영상 광고 시장을 겨냥해 광고주 예산을 유치하고, AI 기반 추천과 콘텐츠 몰입도를 바탕으로 광고 단가와 클릭률(CTR), 쇼핑 전환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if(kakaoAI) 2024' 현장. [사진=뉴스핌 DB]

한편, 카카오 역시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올 1분기 커머스 사업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매출 2,672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선물하기·톡딜 중심의 톡커머스 성장 덕분으로, 전체 통합 거래액은 2조 6,000억 원에 달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은 단순 메시지 송수신을 넘어, 콘텐츠 소비와 상호작용 중심의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톡비즈를 중심으로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2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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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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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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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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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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