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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서 시작된 아이돌 부캐 'K팝 캐릭터'...엔터사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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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요즘 아이돌은 혼자가 아니에요. 귀여운 캐릭터가 꼭 같이 나와요"

2017년 방탄소년단의 'BT21'을 시작으로, 아이브의 '미니브', 보이넥스트도어의 '쁘넥도', NCT 드림의 '드리미즈'까지. 최근 K팝 아이돌 그룹들이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단순한 팬 굿즈를 넘어, 하나의 독립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앨범과 공연 중심이던 K팝 산업이 '캐릭터 IP'까지 확장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보이넥스트도어의 '쁘넥도' [사진=KOZ엔터테인먼트] 2025.07.10 moonddo00@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방탄소년단의 'BT21'.[사진=BT21 홈페이지 캡처] 2025.07.10 moonddo00@newspim.com

K팝 캐릭터 IP 사업의 시작은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의 협업으로 탄생한 'BT21'이다. 멤버들이 직접 캐릭터를 구상하고 이름을 붙이며 팬들과의 유대감을 키웠고, 이는 라인프렌즈 매장 앞에 줄이 늘어설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하며 IP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후발 주자들도 줄지어 참여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걸그룹 아이브의 공식 캐릭터 '미니브'를 론칭했고, 멤버별 미니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키링, 인형, 파우치 등을 출시했다. 미니브 팝업스토어는 오픈런으로 웨이팅 등록을 받고, 인기 캐릭터는 빠른 시간 내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KOZ엔터테인먼트의 보이넥스트도어는 '쁘넥도'를 선보였다. 쁘넥도는 '쁘띠 보이넥스트도어'의 줄임말로, 멤버들이 직접 캐릭터 제작에도 참여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첫 온라인 판매는 시작 20분 만에 전량 소진됐고, 같은 날 오후 8시에 오픈한 2차 예약 판매 역시 일부 품목이 완판됐다.

보이넥스트도어 팬 노원구 거주 20대 여성 고 모씨는 "요즘은 아이돌들이 다 캐릭터를 만든다. 다른 팀을 보고 부러워했는데 쁘넥도 티저 영상이 올라왔을 때 부터 소장 욕구가 생겼다"며 "바로 '운아기'(멤버 운학 캐릭터)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상품 같지 않고 그냥 캐릭터 인형 같아서 더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아이브의 '미니브'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2025.07.10 moonddo00@newspim.com

캐릭터 IP 사업이 활발해진 배경에는 K팝 산업 구조의 변화가 있다. 과거 앨범·공연에 집중됐던 수익 구조는 이제 IP 기반 여러 방면으로 성장 중이다.

우선 캐릭터는 그룹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 그저 예쁘고 귀여운 물건을 넘어서, 멤버들의 성격과 그룹의 세계관, 팬덤 문화를 담아내는 그룹의 '또 다른 얼굴'이다. BT21의 각 캐릭터가 멤버들의 가치관을 반영한 것처럼, 미니브나 쁘넥도 또한 각 그룹, 멤버들의 이미지를 함께 가지고 간다.

또 하나의 의미는 팬을 넘어선 '소비자 확장'이다. 팬이 아닌 일반 소비자도 캐릭터 상품에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접근성'이 중요하다. 미니멀하고 세련된 디자인, 아이돌을 모른다고 해도 사고 싶은 귀여운 비주얼은 팬이 아닌 사람들까지 사고 싶게 만든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지드래곤 '조앤프렌즈' [사진=IPX] 2025.07.11 moonddo00@newspim.com

앨범은 발매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비가 끝나지만, 캐릭터는 지속적인 확장이 가능하다. 시즌별 굿즈, 브랜드와 협업, 애니메이션 콘텐츠 등으로 이어지며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는 별도의 브랜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티스트 활동과 별개의 독자적 IP 사업으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BT21은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 등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이 흐름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기준 MD 및 라이선싱 수익이 전체의 약 35%를 차지하며, 음반(30%)과 공연(20%)보다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A 증권사 관계자는 뉴스핌을 통해 "캐릭터 IP는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캐릭터 실적동향을 분석했을 때 캐릭터 IP시장은 뚜렷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또, 캐릭터 IP는 애니메이션, 웹툰, AR/VR, 게임 등으로 확장 가능해 해외 플랫폼과의 협업에도 유리한 콘텐츠다"라고 평가했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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