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 김보라에 4-1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가영의 독줄르 멈춰 세운 스롱 피아비(35·우리금융캐피탈)가 1년 5개월 만에 LPBA 무대 정상에 복귀했다.
스롱은 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PBA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보라를 세트 스코어 4-1(11-2 3-11 11-10 11-10 11-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2024시즌 8차 투어 이후 511일 만에 들어 올린 개인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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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 [사진=PBA] |
스롱은 5일 준결승에서 8연승을 달리던 김가영을 세트 스코어 3-1(11-6 10-11 11-9 11-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스롱은 이번 우승으로 LPBA 통산 상금 3억2282만원을 기록, 김가영(7억218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3억원을 돌파했다. 동시에 15회 우승의 김가영에 이어 LPBA 최다 우승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결승은 '절친 매치'로 주목받았다. 함께 자선활동을 해 온 김보라와의 맞대결에서 스롱은 초반 기세를 앞세워 1세트를 손쉽게 따냈지만, 2세트에서 김보라의 반격에 일격을 허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승부처인 3, 4세트에서 모두 1점 차 박빙 승부 끝에 스롱이 가져와 승리를 예감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초구 하이런 8점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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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사진=PBA] |
스롱의 애버리지는 0.866, 김보라는 0.660에 그쳐 두 선수 모두 평소 기량보단 저조했지만 경험과 집중력에서 스롱이 앞섰다. 김보라는 데뷔 39번째 대회 만에 첫 결승에 올랐지만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종전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선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롱은 경기 후 "1년 5개월 만에 우승이라 감격스럽다.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청주-일산-당진을 오가며 연습 시간이 부족했고, 캄보디아 사업 실패로 경제적 부담도 컸다. 그래도 남편과 가족을 생각하며 이겨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우승은 내가 돕고 있는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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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 [사진=PBA] |
스롱은 2010년 한국인 남편 김만식씨와 결혼하며 한국 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 큐를 잡았다. 이후 KBF 아마무대를 거쳐 2020년 PBA 입단, 곧바로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2022~2023시즌엔 3승과 함께 팀리그 우승, 여자부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한편, 이번 대회 웰컴톱랭킹은 김가영(하나카드)이 수상했다. 김가영은 64강 김채연과 경기에서 애버리지 2.500을 기록했다. 공동 3위는 김가영, 최지민이 차지했다. 여자부 일정을 마친 PBA 투어는 7일 남자부 결승을 끝으로 2차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