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상호관세 리턴 D-7] 양자택일의 시간과 극적 연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은 오는 9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시한 종료를 약 일주일 앞두고 사실상 양자택일을 강요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수많은 국가들과 일일이 협상할 순 없다며 유예 종료 전 상호관세율을 담은 서한을 각국에 발송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투항이냐, 아니면 고율관세냐' 사이에서 선택하라는 압박 전술이다.

동시에 백악관 고위관리들의 입을 통해서는 그간 협상에 성의를 보인 국가에는 협상 채널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신호도 보내고 있다. 이러한 투트랙 전략은 협상 모범생과 열등생에 대한 대접을 180도 달리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높일 참이다. 

상호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무역합의국 영국·중국·베트남에 그쳐...이마저도 '부분적'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것은 지난 4월 2일이다. 같은 달 9일부터 90일 간 유예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는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해 왔다. 이 기간을 각국과 무역협정을 타결하기 위한 협상 시간으로 활용했지만, 실질적 합의를 이룬 국가는 영국, 중국, 베트남뿐이다.

이마저도 자유무역협정(FTA) 수준의 포괄적 협정이 아니라, 조건부 관세 인하나 한시 유예에 가까운 수준이다.

5월 8일 영국과의 합의에서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영국산에는 면제하고, 연간 10만 대 한도에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10%로 낮췄다. 다만 다른 영국산 수입품에는 10% 기본관세를 유지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영국은 미국산 에탄올·소고기·농산물·기계류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고, 특히 에탄올 관세를 전면 철폐하며 사실상 무관세로 맞춰 줬다. 또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해, 관세 인하의 조건으로 대규모 구매를 '끼워넣은' 전형적 트럼프식 딜로 평가된다.

5월 14일 미중 양국은 서로 부과하던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며 90일간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 합의도 8월 12일이면 종료되는 한시적 조치다.

이어 지난달 말 체결된 미중 무역합의 역시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 통제 해제, 미국의 제트 엔진·LNG·에탄 수출 제한 완화, 중국인 유학생 비자 규제 해제 등을 맞교환한 수준으로, 보복 관세 철회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이마저도 지켜질지가 미지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희토류 자석이 들어오긴 하지만 4월 4일 이전만큼 수준은 아니다"라며 중국 측에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베트남과의 무역합의는 상대적으로 협정다운 틀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국은 모든 베트남산 제품에 20% 관세를, 환적(제3국 경유) 상품에는 40% 관세를 부과키로 했으며, 베트남은 대신 미국산 자동차·농산품에 우선 접근권을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무관세로 미국산 제품을 팔 수 있다"고 자평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 "관세 최고 50%"...우방국은 피할 수도

유예 종료일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미국은 서한을 통한 상호관세율 통보로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상호관세율 상한은 최대 50%에 달할 전망이다. 유예 종료 이후에도 협상은 이어가겠지만, 통보한 관세율은 일단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국·일본 등 미국과 안보·경제적으로 긴밀한 동맹국에는 일부 품목의 10% 기본관세를 유지하며 추가 협상 기간을 주는, 이른바 '조건부 유예' 카드가 거론된다. 교역 규모가 작은 국가는 즉각 고율관세를 적용하되, 핵심 동맹국에는 조정의 여지를 남겨두는 투트랙 방식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교역량이 작은 국가는 즉각 새 관세율을 수용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고,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안보·경제적으로 밀접한 동맹국에는 협상 시간을 더 줄 수 있다는 당국자 발언을 보도했다.

자유주의 성향의 케이토연구소 클라크 패커드 연구원도 "백악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는 국가에는 관세 부과를 일부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각국은 저마다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막판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0%의 보편 관세를 일정 수준 수용하는 대신, 의약품·주류·반도체·항공기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는 관세 인하나 쿼터·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인 마로슈 셰프초비치는 이를 최종 타결하기 위해 지난 1일 워싱턴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자동차부품·철강·농산물 관세를 둘러싼 입장차로 협상이 교착 상태지만, 인도 대표단이 워싱턴 체류를 연장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도 협상 연장을 탐색 중이다. 한국은 이미 한미 FTA로 대미 수입품에 사실상 0% 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방위비 분담이나 환율 등 비관세 분야가 주된 쟁점으로 꼽힌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쌀 시장 개방 요구와 자동차 수출 관세 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각국은 이번 주말까지 막판 담판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선택지는 한정적이다. '투항하듯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고율관세를 감수하라'는 강경한 기조 아래, 미국발 무역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에 다시 그림자를 드리울 참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낸드 시장도 1Q '가격 쇼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해 1분기 낸드(NAND) 플래시 시장에 전분기 대비 40% 이상의 유례없는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고성능 SSD(eSSD) 수요가 폭증한 반면, 제조사들이 투자 자원을 D램(DRAM)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심각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는 기업용 SSD는 최대 58%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 내내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낸드 설루션 제품 'ZUFS 4.1' [사진=SK하이닉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가바이트(GB)당 낸드 플래시 평균 가격은 40%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소비자용 제품의 타격이 크다. PC에 쓰이는 저사양 128GB 제품은 최근 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주요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물량을 우선 배정하며 소비자용 생산을 감축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작년 12월 마이크론이 리테일 사업 철수를 발표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수석 연구원은 "4분기 디램에서 보았던 레거시 디램 가격 폭등이 1분기 낸드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증설을 추진 중이나 실제 양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작년 가동한 키옥시아의 기타카미(Kitakami) 팹2 역시 올해 하반기에야 생산량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주문이 집중되면서 기업용 SSD 가격은 이번 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53~58%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 저장장치인 낸드가 AI 메모리 열풍의 한 축으로 부상하며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가격 상승 압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aykim@newspim.com 2026-02-03 14:57
사진
올해부터 제헌절도 '쉰다'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7월 17일 제헌절이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이 된다. 공휴일에서 제외된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인사혁신처는 3일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공포 3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1948년 7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949년 국경일·공휴일로 지정됐으나 '주5일제' 도입 이후 공휴일을 조정하면서 2008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재명 정부는 헌법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휴일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된 공휴일법이 시행되면 5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모두 공휴일이 된다. 인사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3 16: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