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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 한국쌀 찾는 이유…쌀값 폭등에 'K-쌀'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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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객, 상반기 한국에서 반출한 쌀 물량 3만3694kg
농협, 대량수출 본격화…K-쌀 일본 프리미엄 쌀 시장 안착
농협, 올해 국산 쌀 379톤 대일본 수출…계약 물량 833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내 쌀값이 급등하면서 국산 쌀이 틈새 시장을 뚫고 있다. 검역증을 발급받아 한국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일본 여행객이 급증한 데 이어 농협중앙회를 통한 대량수출도 본격화되면서 'K-쌀'이 일본 프리미엄 쌀 시장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3일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쿄와 오사카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쌀 가격은 5kg당 평균 3920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168엔)보다 80% 이상 오른 수준이다. 도매 기준으로는 일부 품종이 5kg당 4500엔을 넘겼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의 패밀리마트 점포. 2019.11.15 goldendog@newspim.com

일본 쌀 가격은 지난 2023년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지난해 도호쿠 지역 지진 그리고 일본 내 유통업자들의 사재기로 지속 상승했다. 지난 5월에는 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1.7% 급등해 반세기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가격과 품질을 갖춘 한국산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고있다. 최근에는 검역이 까다로운 일본으로 한국산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가는 여행객 수가 급증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여행객 개인이 휴대 반출한 국산 쌀은 누적 3만3694kg로 1년 전 같은 기간(106kg)보다 318배 증가했다.

일본은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입 시 수출국이 발행한 수출검역증명서를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곡류도 병해충 여부를 꼼꼼하게 검역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산 쌀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대일 쌀 수출의 증가세도 확연하다.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올해 국산 쌀의 대일본 수출 물량은 지난달 말 기준 379톤에 달한다. 하동군쌀 '혼합미'가 160톤으로 가장 많았고, 강진군쌀 '새청무'(110톤), 옥천농협 '새청무'(62톤), 원덕농협 '알찬미'(40톤), 홍해농협 '삼광미'(4톤), 김화농협 '오대미'(2톤), 공성농협 '미소진품'(1톤)이 뒤를 이었다.

농협이 일본에 수출하기로 계약한 물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833톤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최대치다. 하반기 계약물량까지 생각한다면 올해 쌀 수출 물량이 1000톤을 가볍게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농협 관계자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폭등하면서 한국 쌀의 가격 경쟁력이 수출 증가의 원인이 됐다"며 "다만 일본에서 2025년산 신곡이 출하되는 시점에는 가격 하락으로 인한 한국 쌀의 가격경쟁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일본 신곡 출하 전까지 쌀 수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쌀값 폭등 사태를 겪은 뒤 전통적인 자급 노선에서 벗어나 외국산 쌀 수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민간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수입 쌀 물량이 크게 늘었고, WTO 최소 의무 수입 쿼터(연 77만톤) 외에도 개별 기업이 수입하는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쌀 소비 감소와 재고 부담이 심화하면서 수매·보관 비용이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벼 재배조정제와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등으로 쌀 산업 구조 전환을 유도하고 있지만, 수급이 다변화되지 않으면 구조적 한계를 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쌀 수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일본의 경우 남는 쌀을 사케 등에 소비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통주 등 주류 산업을 육성해 쌀 과잉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일본의 쌀값 폭등 배경에는 생산조정제 등 농지 면적에 대한 정책 실패가 있다"며 "우리나라도 일본의 교훈을 받아들여 농지를 훼손하는 등의 정책을 신중하게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25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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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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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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