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사건 이첩받으며 수사 준비 마쳐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가운데, 수사 준비를 마친 김건희·채해병 특검도 곧 수사에 착수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2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KT빌딩 13층에서 현판식을 열고 정식 수사에 들어간다.

특검팀은 그동안 대검찰청,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의 이첩을 요구해 최근 모두 이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건은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등 주가조작 연루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뇌물 수수 의혹 ▲공천 개입 의혹 등이며, 특검팀은 특검법에 따라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범죄 행위'와 '특검 수사 방해 일체 행위' 등도 수사할 수 있다.
민중기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광화문으로 김 여사가 소환 안 될 가능성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첫 수사 대상으로 집중하는 의혹" 등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지금도 준비 중에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팀의 정당한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채해병 특검도 같은 시간 새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 채해병 특검팀은 이날 수사기록물을 특검 사무실로 옮기고 국방부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사건 항소심 재판 기록 이첩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민영 채해병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지난주 수사기관에 기록 이첩을 요청했고 대구지검에 있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과실치사 사건과 공수처 수사외압 의혹 관련 기록이 오늘 중 특검 사무실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정 특검보는 "공수처의 수사외압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역시 오늘 특검사무실로 기록이 인계될 예정"이라며 "특검법은 이미 공소가 제기된 사건도 저희가 공소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다음 달 11일 증인신문부터는 공소 유지를 저희가 하고, 어떻게 할지는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지휘부는 총 11명으로 수사팀 정원을 대부분 채웠고 특별수사관 40명의 경우 계속 충원하고 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엔 105명을 채워 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