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메이라스, 보타포구에 1-0... 첼시와 4강행 다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첼시(잉글랜드)가 폭염과 낙뢰로 인한 경기 중단, 연장전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FIFA 클럽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연장 접전 끝에 4-1로 꺾었다.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연장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첼시는 내달 5일 필라델피아에서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와 4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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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은쿤쿠(가운데)가 29일 클럽월드컵 벤피카와의 16강전 연장 후반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6.29 psoq1337@newspim.com |
이날 경기에서 첼시는 전반 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18분 마크 쿠쿠렐라의 감아 찬 슛이 골라인 앞 수비에 막히고 19분엔 콜 팔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37분 쿠쿠렐라는 일대일 찬스에서 다시 한번 트루빈 골키퍼에 막혔다.
첼시는 후반 19분 마침내 균형을 깼다. 리스 제임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처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트루빈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쓸 틈 없는 절묘한 슛이었다.
하지만 변수는 예기치 않은 곳에서 나왔다. 후반 41분 경기장 인근 낙뢰 예보로 경기가 중단됐다. 미국의 안전 규정에 따라 최소 30분간 중단됐고 번개가 반복되며 경기는 약 2시간 뒤에야 재개됐다.
재개 이후 흐름은 바뀌었다. 체력을 회복한 벤피카가 막판 반격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첼시 수비수 말로 귀스토의 핸드볼이 비디오 판독 끝에 확인됐다. 키커로 나선 디 마리아가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초반 또 한 번의 변수가 발생했다.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안은 첼시는 연장 후반 3분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재빠른 리바운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페드루 네투와 키어넌 듀스버리-홀이 연달아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 유럽 팀 중 처음 8강에 오른 첼시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보타포구(브라질)를 꺾은 파우메이라스와 4강행을 다툰다. 파우메이라스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파울리뉴의 결승골로 보타포구를 1-0으로 제압하며 8강에 선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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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파우메이라스 선수들이 29일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라이벌 보타포구를 제압하고 원정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6.29 psoq1337@newspim.com |
상파울루 클럽 파우메이라스는 리우데자네이루를 대표하는 라이벌 보타포구에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파우메이라스는 2023시즌 브라질 세리에A에서 보타포구에 0-3으로 뒤지다가 4-3 역전승을 거두고 여세를 몰아 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2024시즌엔 보타포구가 파우메이라스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벌인 끝에 세리에A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더블(2관왕)을 거머쥐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