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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의 전쟁' 클럽월드컵…무더위에 훈련도 어려워

기사입력 : 2025년06월24일 16:03

최종수정 : 2025년06월24일 16:03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 중인 첼시(잉글랜드)가 미국 현지 무더위에 훈련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BBC는 24일(한국시간) "이곳은 너무 더워 첼시는 경기 전 아예 훈련을 하지 못했다. 체감온도는 45도에 가깝고, 습도는 45%"라며 "필라델피아에서 폭염으로 '코드 레드'가 발령된 가운데 정상적인 훈련 진행이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체스터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첼시 선수단이 24일(한국시간) 베이스 캠프인 미국 필라델피아 스바루 파크에서 햇빛을 피해 그늘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5.06.24 thswlgh50@newspim.com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이 정도면 정상적인 훈련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오후 훈련을 취소하고 이른 아침 짧은 훈련만을 진행했다. 그러지 않으면 더위로 인해 경기를 뛸 에너지가 남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첼시는 미국 필라델피아 스바루 파크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공공 기관은 주민들에게 "고온 환경에서 작업과 격렬한 신체 활동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첼시 선수단은 오전에 의무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짧은 훈련을 진행했다. 한 단계를 마칠 때마다 수분을 섭취하도록 했고, 훈련장 곳곳에는 얼음통가 놓였다.

무더위에 고생 중인건 첼시뿐만이 아니다. 22일 신시내티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를 상대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니코 코바치 감독 역시 "너무 더웠다. 마치 사우나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것처럼 땀이 계속 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시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무더위로 인해 교체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벤치가 아닌 라커룸에 들어가 TV로 동료들을 바라봤다. 보편적으론 교체 자원들은 야외에서 준비 운동을 진행하는 데 코바치 감독은 실내에 있는 게 더 도움이 되리라고 봤다. 벤치에는 코바치 감독과 코치들만 머물렀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22일 도르트문트와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햇볕을 피해 교체 명단 선수들이 라커룸에 들어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도르트문트 SNS 캡처] 2025.06.24 thswlgh50@newspim.com

패서디나에서 32도의 고온 속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미드필더 마르코스 요렌테는 "너무 더웠다. 발가락, 손톱이 아팠다. 정말 믿을 수 없었다"며 "멈추거나 뛰는 것도 힘들었다"고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 대회부터 출전팀을 32개로 확대 개편해 총상금 10억달러(약 1조2660억원)를 걸고 야심 차게 막을 올렸다. 그러나 개최지 미국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다른 지역에선 뇌우와 폭풍우로 경기 시작이 지연되거나 도중에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클럽월드컵은 내년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고 있다. 날씨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날씨 변수를 잘 대비하고 통제하는 게 월드컵 개최국이나 참가국들의 큰 숙제로 남았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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