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고우석이 디트로이트의 '피칭 카오스' 전략 속에서 새로운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의 A.J. 힌치 감독은 특정 보직에 얽매이지 않는 유동적인 투수 운용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지난 가을 시즌에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라며 '피칭 카오스(pitching chaos)'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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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시절 고우석. [사진=샌디에이고] |
매체는 이어 "디트로이트의 올해 불펜진은 일정 수준의 안정감은 있지만, 리그 상위권이라고 보긴 어렵다. 트레이드 마감일 이전까지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런 맥락에서 고우석은 주목할 만한 후보로 언급됐다.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적은 없지만, KBO리그에서 검증된 마무리 투수로서의 실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고우석은 2017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통산 354경기에 등판,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등극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1억7000만원) 규모로 계약을 맺으며 미국에 진출했지만 단 4개월 만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스프링캠프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초반은 재활에 전념했고, 복귀 후 마이너리그에서는 총 12경기 15.1이닝 4.1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어 트리플A에서는 5경기 동안 5.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59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닝 수가 적어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디트로이트의 투수 육성 시스템 안에서 고우석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현재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뒤 LG로 복귀하지 않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 헨스에서 활약 중이다. 매체는 "고우석이 당장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기는 어렵겠지만, 시즌 중·후반에는 주목할 만한 존재가 될 수 있다"라며 향후 가능성을 열어뒀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