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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겨냥한 '피의 결혼식'과 '나니아' 작전은 이렇게 준비됐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27일 15:15

최종수정 : 2025년06월27일 16:45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스라엘 현지시간 6월13일 자정. 이스라엘 공군 본부의 지하 벙커에 모인 군 최고 지휘관들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향하는 전투기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란 군 수뇌부의 목숨을 노린 작전, '피의 결혼식(Red Wedding)'은 그렇게 시작됐다.

몇 시간 뒤 1000마일 넘게 떨어진 곳에서 이란 군 지휘관들의 사망 소식이 타전됐다.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와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등 이란 군 고위급의 이름이 줄줄이 사망자 명단에 올랐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유명한 잔혹 편(시즌3 9편) '피의 결혼식'이 테헤란에서 거행된 순간이다. 이 작전은 이란 군 수뇌부와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 이란의 즉각적인 보복을 억제하는 목적이 컸다.

'12일 전쟁'의 서막을 함께 한 또 다른 작전은 '나니아'다.

C.S루이스의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에서 이름을 딴 이 작전은 테헤란에 거주하는 이란의 핵무기 과학자 9명의 목숨을 거의 동시에 앗아갔다.

친(親) 이스라엘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전·현직 군사안보 관계자 18명을 취재해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첩보 역량과 군사 역량을 모두 갈아넣은 이 두 작전은 준비 기간만 10년이 넘는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5년 6월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 전역에 연이어 방공 경보가 울렸다.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첩보를 이스라엘이 처음 입수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대응은 요인 암살과 사보타주였다. 정보기관 모사드가 스파이망을 구축, 이란 내 사보타주를 일으키고 이란의 주요 핵 농축시설을 두 차례 타격했다. 일부 핵 과학자들을 암살하기도 했다.

이 정도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중단될 리는 만무했다. 결국 주요 핵시설과 관련 인사들을 모두 제거해야만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이스라엘 강경파들 사이에 점점 자리를 잡아갔다.

각오와 실행 사이의 벽은 두터웠다. 타격해야 할 핵 시설들이 이스라엘에서 1000마일 넘게 떨어져 있다는 물리적 제약이 컸다.

장거리 공중 폭격을 위해선 6~10대의 전투기들이 한 대의 공중급유기 주위를 날며, 여러 번 연료를 보급받는 훈련이 필수다. 미사일 투하 시 최대 효율을 얻기 위해 각 미사일이 15초에서 20초 내 목표물에 닿도록 항공기의 위치를 ​​완벽하게 조정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남북으로 290마일에 불과한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 이를 훈련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기회는 2008년 찾아왔다. 작전명 '영예로운 스파르탄(Operation Glorious Spartan)'이라는 이름의 공중 훈련이 가능해졌다. 100대 넘는 이스라엘 F-15와 F-16 전투기들이 그리스까지 1000마일 이상 비행하면서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을 만큼의 장거리 비행 능력을 습득했다.

이 훈련은 이후 더 자주 이뤄졌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수도 테헤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자신감이 생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엉덩이가 들썩였다. 실행에 옮기고 싶어 여러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미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각료들에게 저지당하기 일쑤였다. 당시 아사드 정권 하의 시리아 영공을 무탈하게 지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과 인질 납치는 군내 강경파들에겐 자신들의 오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마침 아사드 정권이 전복되면서 시리아에는 반(反)이란 정부가 들어섰다. 시리아 영공을 지나 이란을 타격할 하늘길이 열렸다.

이 무렵 이란에서 암약하던 이스라엘의 스파이들은 이란 군 지휘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했다. 스파이망은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할 드론 기지를 이란 내부에 구축할 만큼 충분히 두터워져 있었다.

그 사이 예멘 후티 반군과 교전은 이스라엘 공군의 장거리 공습 능력을 시험할 무대가 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1년 그 전장에서 훈련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작년 4월과 10월에는 테헤란의 외벽을 약화시키는 성과도 올린다 - 테헤란의 최첨단 방공 시스템인 러시아제 S-300을 효과적으로 타격했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의 샤란 석유 저장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렇게 '피의 결혼식'과 ''나니아' 작전을 수행할 조건이 갖춰지자 네타냐후 총리와 군 수뇌부는 암암리에 D-데이를 잡았다.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의 휴가와 장남 결혼식 일정을 공개하며 이란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애썼다. 공습 계획을 철저히 은폐하기 위해 미국과 외교적 갈등을 언론에 흘리기도 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습 직전까지도 외교적 해법에 주력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피의 결혼식'과 '나니아' 작전 수행 당일 이란 공군 지휘부가 갑자기 이동하며 이스라엘 측을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란 지휘관들이 한 곳에 모인 덕에 타격은 더 수월했다. 이스라엘 미사일은 레이더 기지, 대공포, 지대지 미사일까지 타격했고 핵 과학자 9명을 거의 동시에 사살했다.

그렇게 개전 초의 우위를 점한 이스라엘은 12일 동안 이란 곳곳을 쏙대밭으로 만들었다. 이스라엘의 정보작전 병력과 공군 병력 120명이 사전에 작성한 250개 넘는 표적 리스트에는 매일 같이 체크 표시가 늘어 갔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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