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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겨냥한 '피의 결혼식'과 '나니아' 작전은 이렇게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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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스라엘 현지시간 6월13일 자정. 이스라엘 공군 본부의 지하 벙커에 모인 군 최고 지휘관들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향하는 전투기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란 군 수뇌부의 목숨을 노린 작전, '피의 결혼식(Red Wedding)'은 그렇게 시작됐다.

몇 시간 뒤 1000마일 넘게 떨어진 곳에서 이란 군 지휘관들의 사망 소식이 타전됐다.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와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등 이란 군 고위급의 이름이 줄줄이 사망자 명단에 올랐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유명한 잔혹 편(시즌3 9편) '피의 결혼식'이 테헤란에서 거행된 순간이다. 이 작전은 이란 군 수뇌부와 미사일 발사대를 타격, 이란의 즉각적인 보복을 억제하는 목적이 컸다.

'12일 전쟁'의 서막을 함께 한 또 다른 작전은 '나니아'다.

C.S루이스의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에서 이름을 딴 이 작전은 테헤란에 거주하는 이란의 핵무기 과학자 9명의 목숨을 거의 동시에 앗아갔다.

친(親) 이스라엘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전·현직 군사안보 관계자 18명을 취재해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첩보 역량과 군사 역량을 모두 갈아넣은 이 두 작전은 준비 기간만 10년이 넘는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5년 6월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스라엘 전역에 연이어 방공 경보가 울렸다.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첩보를 이스라엘이 처음 입수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대응은 요인 암살과 사보타주였다. 정보기관 모사드가 스파이망을 구축, 이란 내 사보타주를 일으키고 이란의 주요 핵 농축시설을 두 차례 타격했다. 일부 핵 과학자들을 암살하기도 했다.

이 정도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중단될 리는 만무했다. 결국 주요 핵시설과 관련 인사들을 모두 제거해야만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이스라엘 강경파들 사이에 점점 자리를 잡아갔다.

각오와 실행 사이의 벽은 두터웠다. 타격해야 할 핵 시설들이 이스라엘에서 1000마일 넘게 떨어져 있다는 물리적 제약이 컸다.

장거리 공중 폭격을 위해선 6~10대의 전투기들이 한 대의 공중급유기 주위를 날며, 여러 번 연료를 보급받는 훈련이 필수다. 미사일 투하 시 최대 효율을 얻기 위해 각 미사일이 15초에서 20초 내 목표물에 닿도록 항공기의 위치를 ​​완벽하게 조정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남북으로 290마일에 불과한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 이를 훈련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기회는 2008년 찾아왔다. 작전명 '영예로운 스파르탄(Operation Glorious Spartan)'이라는 이름의 공중 훈련이 가능해졌다. 100대 넘는 이스라엘 F-15와 F-16 전투기들이 그리스까지 1000마일 이상 비행하면서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을 만큼의 장거리 비행 능력을 습득했다.

이 훈련은 이후 더 자주 이뤄졌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수도 테헤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자신감이 생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엉덩이가 들썩였다. 실행에 옮기고 싶어 여러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미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각료들에게 저지당하기 일쑤였다. 당시 아사드 정권 하의 시리아 영공을 무탈하게 지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과 인질 납치는 군내 강경파들에겐 자신들의 오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마침 아사드 정권이 전복되면서 시리아에는 반(反)이란 정부가 들어섰다. 시리아 영공을 지나 이란을 타격할 하늘길이 열렸다.

이 무렵 이란에서 암약하던 이스라엘의 스파이들은 이란 군 지휘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했다. 스파이망은 이란 방공망을 무력화할 드론 기지를 이란 내부에 구축할 만큼 충분히 두터워져 있었다.

그 사이 예멘 후티 반군과 교전은 이스라엘 공군의 장거리 공습 능력을 시험할 무대가 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1년 그 전장에서 훈련을 거듭했다. 무엇보다 작년 4월과 10월에는 테헤란의 외벽을 약화시키는 성과도 올린다 - 테헤란의 최첨단 방공 시스템인 러시아제 S-300을 효과적으로 타격했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의 샤란 석유 저장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렇게 '피의 결혼식'과 ''나니아' 작전을 수행할 조건이 갖춰지자 네타냐후 총리와 군 수뇌부는 암암리에 D-데이를 잡았다.

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의 휴가와 장남 결혼식 일정을 공개하며 이란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애썼다. 공습 계획을 철저히 은폐하기 위해 미국과 외교적 갈등을 언론에 흘리기도 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습 직전까지도 외교적 해법에 주력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피의 결혼식'과 '나니아' 작전 수행 당일 이란 공군 지휘부가 갑자기 이동하며 이스라엘 측을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란 지휘관들이 한 곳에 모인 덕에 타격은 더 수월했다. 이스라엘 미사일은 레이더 기지, 대공포, 지대지 미사일까지 타격했고 핵 과학자 9명을 거의 동시에 사살했다.

그렇게 개전 초의 우위를 점한 이스라엘은 12일 동안 이란 곳곳을 쏙대밭으로 만들었다. 이스라엘의 정보작전 병력과 공군 병력 120명이 사전에 작성한 250개 넘는 표적 리스트에는 매일 같이 체크 표시가 늘어 갔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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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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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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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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