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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美 공습, 아무런 성과 못 거둬… 트럼프가 성공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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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6일(현지시각) "미국의 공습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 22일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작전으로 이란의 핵심 핵 시설 세 곳(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을 폭격한 이후 작전 성패와 관련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메네이의 이날 발언은 휴전 이후 첫 공개 메시지였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메네이는 이날 국영 TV에 방영된 사전 녹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실을 숨기고 이번 공습의 성과를 과장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필요해서 (성공을) 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발언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의 말 뒤에 다른 현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하메네이는 미국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것은 "미국의 뺨을 후려친 것"이라며 "미국에 엄청난 모멸감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군은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 체계를 돌파해 도시 및 군사 지역을 타격하는데 성공했다"며 "(카타르 미군 기지 공격으로) 이란이 주요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에 접근하고 이에 도달할 가능성을 보여준 건 상당한 성과"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직접 참전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판단해 전쟁에 참전했다"며 "이 경우에도 이슬람 공화국은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하메네이는 일주일 전 이스라엘의 12일간의 폭격 중에 발표한 마지막 발언 때와 마찬가지로 이란 국기와 전임자 루홀라 호메이니의 초상화 사이에 있는 갈색 커튼 앞의 비밀스러운 실내 장소에서 연설했다"고 했다. 하메네이는 암살을 우려해 1989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비밀 벙커에 숨어 지내고 있다.

하메네이는 향후 미국과 이스라엘에 굴복하지 않고 상대가 공격할 경우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트럼프는 한 연설에서 이란이 항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너무나도 과한 요구"라며 "항복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우리 국가는 강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중동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위대한 국가 이란이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가짜 정권에 맞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소음과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온주의 정권은 거의 붕괴했으며 이슬람 공화국의 타격 아래 짓밟혔다"고 했다. 

한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24일 "호전적인 적(미군)이 우리의 핵 시설을 파괴하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이란 최고 지도층의 발언은 이란 핵 시설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다는 미국의 주장과 크게 달랐다.

존 래트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정보에 따르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심각하게 손상됐으며 재건하려면 몇 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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