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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OTT 신작] '오징어 게임3','닥터비팡','남주서치' 등 공개

기사입력 : 2025년06월28일 05:01

최종수정 : 2025년06월28일 05:01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이번 주는 '오징어 게임', '닥터비팡', '남주서치'등이 공개된다.

전 세계가 가장 사랑한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3로 돌아오며 화려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오징어 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시즌2에서 게임을 끝내고자 했던 반란이 실패로 돌아간 후, 기훈은 끝없는 자책과 분노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다음 게임이 시작되고, 살아남은 참가자들은 더욱 잔혹해진 게임 안에서 사투를 벌인다.

다시 돌아온 프론트맨은 기훈과 참가자들을 지켜보며 그들의 운명을 벼랑 끝으로 내몰기 시작한다. 시리즈를 이끌어온 이정재, 이병헌부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전석호 배우가 다시 한번 그들 사이 얽히고설킨 서사를 잔혹하게 그려낸다. 시즌3는 그동안 황동혁 감독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며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피날레가 된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닥터비팡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닥터비팡'은 생계를 위해 붕어빵 장사를 시작한 아이돌 연습생 '호수'와, 요리의 신 붕어빵 '닥터비팡'이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아이돌 데뷔를 꿈꾸며 오랜 기간 연습생 생활을 해왔지만 생계를 위해 낙원상가에서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게 된 호수. 그러던 어느 날 붕어빵 틀에 딸기 우유를 잘못 쏟게 되고, 그 순간 붕어빵이 갑자기 살아 움직이며 자신이 요리의 신, 절대 미각의 소유자 닥터비팡이라고 말한다. 닥터비팡의 조언을 받으며 호수의 점포는 점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지만 호수는 노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닥터비팡 역시 다른 붕어빵들을 바라보며 자아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들은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하며 무대에서 빛나는 아이돌, 길거리 요식업의 대부라는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닥터비팡'은 2023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공모전에서 장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고 유튜브 티저 예고편이 7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공개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장도바리바리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신선하고 유쾌한 넷플릭스의 토요일 예능을 장도연의 '장도바리바리'가 새롭게 채운다. '장도바리바리'는 장도연이 친구와 함께 이야기 보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훌쩍 떠나는 여행 예능이다.

장도연이 변요한, 사카구치 켄타로, 가비, 위하준 등 다양한 스타들과 국내외 여행지를 누비며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포맷의 토크쇼다.

유튜브 '살롱드립'에서 특유의 재치 있는 말솜씨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던 장도연. 그가 스튜디오를 벗어나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이들의 추억이 담긴 하얼빈, 완도 등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예측할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또, '살롱드립'으로 장도연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류수빈 PD가 연출을 맡아 장도연만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매력을 더욱 극대화한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일본 드라마 만찬 블루스 포스터. [사진=티빙]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일본 드라마 '만찬 블루스'는 단순한 저녁 식사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힐링 드라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점차 본모습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이 '만찬 활동(만활)' 아래 함께 밥을 먹으며 마음을 회복해간다.

드라마는 한 끼 식사의 힘을 진지하게 그린다. 주인공들은 각자의 삶에서 좌절과 고단함을 겪지만, 매일 저녁 차려지는 식탁 앞에서 조금씩 변해간다. 함께 먹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먹으면 알게 되는 진짜 내 모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만찬 블루스'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저녁이 오늘을 견디게 하고, 내일을 살아갈 이유가 된다는 사실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영화 200% 울프 최강 푸들이 될 거야! 포스터. [사진=티빙]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영화 '200% 울프: 최강 푸들이 될 거야!'는 마법의 바위에 소원을 빌다 핑크 푸들로 변신한 늑대인간 가문의 후계자 '프레디'가 진정한 리더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늑대다운 용기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레디의 여정은 아이들에게 웃음과 교훈을 함께 전한다.

특히 프레디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유쾌한 요정 '무푸', 믿음직한 친구들 '댕댕즈'가 펼치는 팀플레이는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말썽꾸러기 무푸의 엉뚱한 매력, 감동적인 우정, 그리고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사로잡는 귀여운 비주얼은 어린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늑대인간 무리'와 '괴물 가카' 등 다양한 개성과 외형을 지닌 캐릭터들이 다채롭게 등장하며,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남주서치 스틸컷. [사진=웨이브]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젠지' 맞춤형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남주서치'를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한다. '남주서치'는 게임 결혼식에서 잠적한 약혼자를 찾아 대학에 입학한 여주 '오설렘'이 랜선남주를 서치하다 현실 사랑을 찾아가는 신개념 미스터리 삼각 로맨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닥치고 꽃미남 밴드', '비밀의 문'의 박가희 작가와 '붉은달 푸른해',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의 강희주 감독이 만나 랜선 남친을 찾아 나선 '오설렘'이 '현실남' 그리고 '가상남'과 펼치는 신개념 삼각관계를 그려낸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예승이로 사랑받았던 갈소원이 주인공 '오설렘'으로 돌아와 반가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아이돌 그룹 고스트나인(GHOST9) 이진우가 강한대학교 '남신'으로 불리는 '선우연' 역을, 드리핀(DRIPPIN) 차준호가 미스터리한 철벽남 '차주한' 역으로 극과 극 매력을 발산하며, 가상남과 현실남을 오가는 신개념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 포스터. [사진=하이브, 플레디스]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는 오직 세븐틴만이 선보일 수 있는 역대급 월드 투어 '라잇 히어 월드 투어'의 시작, 고양 콘서트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콘서트 실황이 담긴 영화다. 북미와 일본, 아시아 14개의 도시에서 30회 공연을 펼치며 온오프라인 합산 누적 관객 103만 명을 돌파했던 세븐틴의 월드 투어, '라잇 히어'의 시작을 알린 고양 콘서트 현장을 담았다.

이번 영화에서는 콘서트 현장을 화려하게 수놓은 드론쇼부터 객석에서 볼 수 없었던 백스테이지에서의 모습 등 세븐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월드 투어를 위해 편곡된 스페셜 타이틀 곡 릴레이부터 힙합팀, 퍼포먼스팀, 보컬팀까지 오직 세븐틴만이 가능한 고유 유닛 스테이지까지 선보여 특별한 무대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야당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검사도 형사도 약쟁이도 모두 그 앞에서 줄을 선다".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강수(강하늘). 그는 검사 구관희(유해진)로부터 감형을 미끼로 마약 수사 브로커, 이른바 '야당'이 될 것을 제안받는다. 그렇게 시작된 비밀 거래 속에서 강수는 수사 정보를 흘리며 판을 흔들고, 관희는 그의 공조를 발판 삼아 실적과 승진을 거머쥔다. 그러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는 번번이 허탕치는 수사 뒤에 무언가 수상한 연결고리가 있음을 직감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집요하게 추적하기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사진=쿠팡 플레이] 2025.06.27 moonddo00@newspim.com

하이퍼리얼리즘 오피스 코미디로 공개 첫 주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영상 콘텐츠 뷰 폭발 등 신기록을 세운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AZ와 GenZ 사이에 끼인 MZ 직장인들의 리얼한 생존기를 코미디 장인 출연진들이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애드리브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제대로 강타했다. 1화부터 혜리의 활약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고수, 마츠시게 유타카, 최지우, 강하늘, 그리고 추성훈까지 화려한 스타 게스트들이 등장해 웃음과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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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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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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