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간 불신 해소·빠른 집행 목적"
국방부·국토부·기획재정부·광주시
전라남도·무안군 협의체 구성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을 두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대통령실에 TF가 꾸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진행했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어제 이 대통령이 광주 타운홀미팅에서 언급한 광주 민·군 통합공항 TF 구성안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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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호남의 마음을 듣다-호남 곁으로, 대통령과의 만남' 행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25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은 전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광주시와 무안군 양측의 입장을 듣고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후 하루 만에 TF 조직이 구성된 셈이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 차원의 TF를 구성한 건 지자체 간 불신을 해소하고 빠른 집행력 갖기 위해서"라며 "TF에서는 앞으로 국방부와 국토부, 기획재정부, 광주시, 전라남도, 무안군이 참여하는 6자 협의체 구성과 주관기관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필요한 경우 주민과 외부전문가 등도 협의체에 들어올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군공항 이전 관련 비용 추산, 공항시설 효율적 배치와 국가 재정 지원, 소음 피해 분석 등 군 공항 이전 방안에 대한 기관별 역할을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강 대변인은 광주 군공항 이전 TF가 다른 이슈에도 구성될 가능성을 묻자 "대통령실이 굳이 갈등조정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면 (TF 구성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예컨대) 10여 년 넘는 복합적인 문제가 관련이 돼 있을 때는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민원을 직접 청취하고, 사회적 갈등 해결에 대통령실 역할이 필요하다면 (추가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국회 시정연설 후 용산 대통령실 근처 식당을 찾은 것에 대해선 "이런 방식으로 골목식당이 활성화돼야 이것이 마중물이 돼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시그널로 보면 된다"며 "집들이처럼 (대통령이) 용산에 온 만큼 주변 상인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었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경 시정연설을 한 뒤 대통령실 앞 골목상권의 대구탕집을 찾아 점심식사를 했다. 부대변인과 최소 경호인력만을 대동한 채 식당에서 식사하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가게 주인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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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2025.6.26 [사진=대통령실] |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