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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 개장…4년 만에 재출점

기사입력 : 2025년06월26일 13:52

최종수정 : 2025년06월26일 13:52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롯데마트가 4년 만에 구리시로 돌아왔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26일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구리유통종합시장 내에 '그랑그로서리(Grand Grocery) 구리점'을 새롭게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천호점 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신규 출점이자 1999년부터 2021년까지 20년 넘게 영업했던 기존 구리점 자리에 약 4년 만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이다.

구리시 내에는 2021년 롯데마트 구리점 영업 종료 이후 대형마트가 전무한 상태였다. 이후 들어선 식자재 마트가 부실 운영으로 폐점하면서 지역 내 대형마트 공백이 심화됐고 시민들의 실질적인 쇼핑 편익이 크게 저하된 바 있다. 이에 구리시는 시민들의 생활 편익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유치에 적극 나섰다. 롯데마트 역시 경기 동북부 주요 상권으로 주목해 구리시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출점을 성사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실제 '롯데마트 재유치'는 '지하철 8호선 연장 개통'과 함께 지난해 구리시 10대 뉴스 공동 1위에 선정되는 등 높은 관심과 기대를 입증했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지역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오프라인 채널의 강점인 '그로서리'와 '몰링'을 결합한 미래형 매장으로 구리점을 설계하며 시민들이 원하는 쇼핑 및 여가 문화 공간 조성에 주력했다. 1층에는 뉴 그로서리 포맷인 '그랑그로서리'를 도입했다. 2층은 토이저러스, 문화센터, 북카페 등 '키즈&패밀리' 콘텐츠를 강화한 '고객 체류형 매장'으로 구성해 몰링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이는 구리점의 상권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구리점이 위치한 인창동 인근 반경 3킬로미터(km) 내에는 약 15만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 중 30~40대 젊은 가구와 자녀를 둔 가족 비중이 높아 생활형 쇼핑 수요가 높은 상권이다. 특히, 지하철 8호선 동구릉역 개통,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입주 본격화 등으로 젊은 층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롯데마트는 이번 구리점 오픈을 계기로, 해당 점포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의 경기 동북부 핵심 거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1일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국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 '오카도(Ocado)'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의 '롯데마트 제타' 앱을 정식 론칭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의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차별화 먹거리 콘텐츠를 다양한 혜택과 함께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웰니스와 실속을 아우른 식품 전문 매장 '그랑그로서리'

1층에는 롯데마트의 최대 구색 식품 전문 매장 '그랑그로서리'가 들어선다. 은평점에 이어 두 번째로 도입된 그랑그로서리 포맷으로, 전체 면적의 90%를 식품에 할애하며 다양한 먹거리 특화 매장을 선보인다. 또한 웰니스와 가성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글로벌 상품의 비중도 일반 점포 대비 약 2배 늘려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매장 입구에는 30미터(m) 길이의 '롱 델리 로드'가 펼쳐지며,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시작으로 '요리하다 키친', '요리하다 스시' 등 전문 델리존이 배치된다. 델리 상품 구성은 기존 점포 대비 약 50% 확대됐다. '키토김밥'과 '메밀면깁밥' 등 저칼로리 메뉴와 '복장어 초밥', '관자덮밥' 등 보양식 메뉴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설루션(Daily Meal Solution)'에서는 약 500여 종의 간편식을 선보인다. 프랑스의 냉동식품 브랜드 '피카드'의 간편 요리 20여 종과 일본에서 소싱한 '니치레이'의 냉동면 4종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제공하며, 차별화된 글로벌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글로벌 퀴진(Global Cuisine)'에서는 전 점포 중 가장 많은 세계 각국의 조미식품을 취급하고, 유제품 매장에서는 무당·저당·저지방 제품을 비롯해 그릭 요거트와 자연치즈 등 웰니스 트렌트 상품군을 세분화해 운영한다. 또한 수입상품 특화존에서는 대만 '산수공 설화병', 일본 '산토리 이에몬 교토 레몬네이드' 등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꼭 사오는 대표 인기 상품들도 구리점 단독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점 '보틀벙커'의 인기 상품을 집약한 '보틀벙커 셀렉트'도 함께 운영한다. 이곳은 약 1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 상품을 취급하며 천호점에 이어 논알콜 와인존도 함께 운영한다. 오픈 기념으로 김창수 위스키 '김포 The First Edition'와 '히비키 하모니', '샤토 딸보 2022' 등 인기 위스키와 와인을 한정 특가로 판매하며, '맥구리' 맥주와 '막구리' 막걸리 등 구리점 시그니처 상품도 준비했다.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은 물가안정을 위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매주 10대 신선식품을 선정해 초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한편, 축산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손질하는 도매형 '리테일 팩' 육류 상품도 운영한다. 또한 구리시와 협업해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연계한 '구리시 상생 채소'도 일반 상품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외에도 가성비 뷰티 상품존을 신규 도입했다. 폴란드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지아자'의 기초 화장품 8종과 '미니페이스 by 끌레드벨'의 롯데마트 전용 상품 5종 등 총 8개 브랜드의 제품을 5000원 미만으로 선보인다.

◆3040대 맞춤형 몰링 공간, '키즈&패밀리' 콘텐츠 집중한 체류형 매장

2층은 약 1100평 규모로 구리 상권의 주요 타깃층인 30~40대 젊은 가족 고객을 위한 체험형 몰링 공간으로 구성됐다. 먼저, 단순히 완구를 판매하는 공간에서 '놀이 중심지'로 콘셉트를 전환한 체험형 '토이저러스'를 선보인다. '뽀로로·타요 전문관', '캐치! 티니핑 브랜드샵', '반다이 스토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며 영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세대의 취향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을 꾸렸다. 레고와 보드게임 체험존과 함께 시즌별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쇼핑과 놀이가 결합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구리점은 롯데마트 최초로 문화센터 내 '트니트니 플러스' 직영센터를 도입한다. 전문강사가 상주하며 놀이 체육, 미술, 음악을 결합한 프리미엄 예체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댄스, 악기, 공예 등 젊은 성인 취향을 고려한 특화 강좌 및 주말 가족단위 체험 강좌도 폭넓게 준비했다. 이 외에도 스시 특화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고메 스퀘어', 가족 중심 복합 문화 공간인 북카페 '놀멘서가', 영유아 놀이미술 체험공간 '파레트팡' 등 다양한 F&B 및 문화 콘텐츠가 입점해 가족 단위 고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쇼핑 환경을 완성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가 4년 만에 구리시로 돌아온 만큼 그로서리 전문 포맷 '그랑그로서리'와 키즈·패밀리 중심의 몰링형 매장을 결합한 롯데마트의 차세대 모델을 제시했다"며 "특히, 그랑그로서리 구리점을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롯데마트 제타'의 경기동북부 지역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온-오프라인 모두 구리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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