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예금보험공사·경찰' 등 관련기관 파견도 요청
'최순실 농단' 특검 인원 2배로 최대치…"수사팀 구성은 미확정"
2018년 '드루킹 특검'은 인선 완료 후 이틀 뒤 수사 개시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하며, 역대급 규모로 본격적인 수사 채비에 나섰다. 수사팀 구성만 이뤄지면 곧바로 수사를 개시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23일 "오늘 검사 4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했다"며 "한국거래소 2명, 예금보험공사 3명 등 관련기관에도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차로 총경 1명 경정 2명 외 11인 합계 총 14명의 경찰관 파견을 경찰청장에게 요청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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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김건희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
김건희 특검법에 정해진 파견 검사 규모는 최대 40명이고, 파견 검사를 제외한 파견 공무원은 최대 80명이다.
특검팀의 검사 인선 절차는 공식적인 파견 요청에서 시작된다. 특검팀이 대검찰청 등 관계 기관에 검사 파견을 요청하면, 각 기관은 내부 검토와 인사 절차를 거쳐 실제 파견될 검사 명단을 확정한다. 이후 인선이 최종 확정되면 해당 검사들은 특검팀에 출근해 본격적인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오전까지 파견이 확정된 검사는 33명이었다. 지난 19일 1차로 5명이 근무를 시작했고, 20일 특검팀은 2차로 검사 28명을 추가 요청했다. 뒤이어 이날 남은 7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완료하며 특검팀은 검사 40명 전원에 대한 파견 요청을 마쳤다.
김건희 특검팀을 이끄는 민중기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임시 사무실 앞에서 '남은 파견검사 7명의 인선이 확정됐나'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수사팀 구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다시 알렸다.
이번 파견 요청으로 특검팀은 특검법상 허용된 검사 파견 최대치인 40명을 모두 채우게 됐다. 이는 2016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20명)보다 2배 많은 규모로, 내란 특검(60명) 다음으로 역대 최대급 인원이다.
실무진 인선이 완비된 후에는 곧장 수사 개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특검 사례인 지난 2018년 드루킹 특검의 경우, 특검, 특검보, 파견 검사 등 주요 실무진 인선을 완료한 일자(6월 25일)로부터 이틀 뒤 수사 개시(6월 27일) 및 압수수색(6월 28일)이 이뤄졌다.
한편, 특검팀은 현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민 특검은 오는 25일 마감되는 특별수사관 모집 공고를 지난 18일 대한변호사협회에 요청한 바 있다. 민 특검은 이날 "25일 마감 기간이기에 그 무렵 특별수사관 면접도 마무리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