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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주 7일 배송' 확산 제동…노조와 사측 협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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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본협약 두고 노사 이견 지속
한진도 노조 반발에 시범 운영 단계 멈춰
롯데, '약속배송'에서 정책 선회…노조 협상 착수
파업 시 소비자 피해 불가피…업계 긴장 고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택배업계가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가운데, 휴일 물량에 대한 수수료 지급 및 산재보험료 분담 문제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께 합의를 마쳐 주7일을 시행 중인 CJ대한통운에서도 본교섭을 두고는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20일 종료 예정이었던 CJ대한통운 노조와 대리점연합회 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은 오는 30일까지로 연장됐다.

오네(O-NE) 배송 이미지.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노조와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주7일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기본적인 합의는 지난 1월에 끝냈지만 세부사항(본협약)을 놓고는 여전히 갈등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특히 산재보험료를 놓고 최근 보험료 기준이 바뀌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산재보험료 산정 기준을 기존의 고정 보수액(250만 원)에서 실제 수입 기반으로 변경했는데 보험료가 증가한 택배기사에 대한 비용 부담을 누가 질 것인가를 두고 노사 간 갈등이 일어난 것이다. 노조는 추가 부담분도 사측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노동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은 아니며 새로운 안을 제시했고, 노조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해 열흘 정도 연기된 것"이라며 "산재보험료는 단일 기업이 독자적으로 결정하거나 해소하기 어려운 업계 공통의 이슈로 법령, 제도, 경쟁사와의 형평성 등이 모두 얽혀 있기 때문에 정부와 업계 차원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만약 오는 30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며, 배송 거부나 파업 등으로 주 7일 배송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한진택배가 지난 4월부터 주7일 배송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한진택배물류센터. [사진=뉴스핌DB]

비슷한 갈등은 한진에도 나타나고 있다. 한진은 일부 지역에서 주 7일 배송을 시범 운영 중이지만, 수수료 협의 지연 등으로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서비스 전면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택배기사가 주말 배송을 거부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또한 최근 주7일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조 측과 교섭 논의를 요청하는 등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주7일 배송 대신 정해진 시간대에 배송해주는 약속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4월 강병구 대표는 IPO(기업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약속배송' 서비스 제공 기업을 2025년 28개사에서 2027년 178개사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후 IPO가 좌초되고, 롯데를 제외한 모든 경쟁사가 주7일 배송에 뛰어들자 결국 대세론에 따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글로벌로지스 강병구 대표이사가 상장 이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4.21 romeok@newspim.com

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노조 교섭에 주목하고 있다. 모든 업계가 갈등을 빚는 만큼,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주7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휴일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노조와의 수수료 협의가 완료돼야 해 협상이 까다롭다. 수수료 협의 외에도 최근 CJ대한통운 사례와 같이 법이나 정책이 바뀌는 것에 일일이 협상을 이어가야한다는 점도 난제다.

이미 주7일 배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협상이 깨져 파업이 이뤄질 경우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로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주 7일 배송이 사실상 시장에 자리 잡은 만큼 후퇴는 어려울 것"이라며 "파업만큼은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협상에 난관이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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