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英가디언 "트럼프, '벙커버스터' 실효성 때문에 이란 타격 주저"

기사입력 : 2025년06월20일 10:07

최종수정 : 2025년06월20일 10:0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란 핵시설 '포르도' 완전 제거할 군사 옵션에 한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타격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것은, 벙커버스터를 사용한 포르도 공습이 실제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 때문이라고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가 단독 보도했다. 

이날 카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조만간 이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나는 향후 2주 안에 나의 대응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가디언은 미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인 벙커버스터인 'GBU-57'을 투하하면 이란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인 포르도(Fordow)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산속 깊숙한 곳 지하 80~90미터에 건설된 우라늄 농축 시설로, 이란이 무기급 핵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시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포르도에서 농도 83.7%의 고농축 우라늄이 발견되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핵무기 제조 기준인 90%에 매우 근접한 수치다.

이 때문에 외교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포르도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것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는 핵심 과제다. 이스라엘은 그 깊이에 도달할 수 있는 폭탄이나 이를 운반할 수 있는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포르도 파괴에는 미국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방위협감축국(DTRA: Defense Threat Reduction Agency) 관계자에 따르면 포르도를 타격하기 위한 GBU-57의 사용은 여러 가지 한계가 따른다. 이 시설이 산속 깊이 매설되어 있고 GBU-57이 이처럼 깊은 위치를 공격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미 국방 당국자들에게도 'GBU-57 여러 발을 포함한 대규모 폭격 패키지를 사용하더라도, 이란 핵시설을 완전히 관통하기 어렵고 단지 터널 일부를 붕괴시키거나 구조물 위에 잔해를 덮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전달됐다.

전 DTRA 부국장 랜디 매너는 GBU-57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건 한 번 던지고 끝나는 게임이 아니다. 이 시설은 빠르게 재건될 수 있고, 6개월에서 1년 정도만 핵 개발을 늦추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들에서는 이 벙커버스터 한방이면 모든 게 해결될 것처럼 기술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GBU-57은 B-2 스텔스 폭격기를 통해서만 운반 가능하며, 정확한 타격을 위해서는 강력한 GPS 신호가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자국이 이란 상공의 공중 우위를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성공적인 타격을 위해서는 GPS 교란 장비와 방어 체계가 사전에 제거되어야 하며, 폭탄이 충분히 깊숙이 침투해 시설을 무력화시켜야 한다.

두 명의 국방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부터 국방부 내에서는 GBU-57의 실효성에 대해 격렬한 논쟁이 오갔다. 일부는 포르도처럼 깊이 매설된 시설은 전술핵무기를 제외하고는 파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에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이러한 옵션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역시 제안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타격할 정당한 이유는 이른바 '벙커버스터' 폭탄이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인 포르도를 확실히 파괴할 수 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는 의중을 국방 당국자들에게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의 개입 위협만으로도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