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월터 구단주, 13조 원에 지분 인수
매직 존슨 "레이커스 팬들은 기뻐해야 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 LA 레이커스가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금액인 100억 달러(약 13조 원)에 새 주인을 맞는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오랜 기간 구단을 운영해온 버스 가문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마크 월터 구단주에게 레이커스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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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마크 월터 LA 다저스 구단주. [사진=ESPN] 2025.06.19 zangpabo@newspim.com |
월터 구단주는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다저스를 비롯해 여자프로농구 LA 스파크스, 여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빌리 진 킹 컵, 캐딜락 포뮬러1 팀, 여자 프로하키리그 등 스포츠 관련 다양한 지분을 보유한 사업가다. 이번 거래로 그는 레이커스에서도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100억 달러는 지난해 보스턴 셀틱스가 기록한 미국 스포츠팀 최고 매각가(61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ESPN은 "1979년 제리 버스가 레이커스를 약 6750만 달러에 인수한 후 반세기여 만에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레이커스는 그동안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NBA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당분간 구단 운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제리 버스 사망 후 경영을 맡아온 딸 지니 버스는 계속 구단주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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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지니 버스 LA 레이커스 구단주. 레이커스 문신 스티커를 얼굴에 붙였다. [사진=지니 버스] 2025.06.19 zangpabo@newspim.com |
매각 소식이 나오자 레이커스의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 선수 출신인 어빈 '매직' 존슨은 "레이커스 팬들은 기뻐해야 한다. 월터는 승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아끼지 않는 리더"라며 환영 메시지를 남겼다. 존슨은 다저스 지분도 갖고 있다.
월터 구단주는 다저스를 '신 악의 제국'으로 만들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재도약할 준비를 마친 레이커스가 다음 시즌에는 얼마나 높게 날아오를지 기대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