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스타메이트 '2025년 1분기 전국 물류센터 시장 리포트' 발간
거래액 1조4374억원 기록… 서부권 초대형 자산이 시장 주도
올해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 전년 대비 절반 수준 예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대형 물류센터 거래가 집중되면서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액이 1조원 중반대를 돌파했다. 반면 신규 공급은 전 분기 대비 83% 급감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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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분기~2025년 1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 추이. [자료=젠스타메이트] |
1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규모는 1조429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4.6% 증가했다. 거래면적은 77.4% 증가한 79만7072㎡다.
전국 물류센터 거래(11건) 중 9건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서부권에서 4건(9만9000㎡이상)의 초대형 물류센터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서부권 거래규모는 약 1조1750억 원으로 수도권 전체의 82.2%를 차지했다.
JB자산운용이 경기 시흥시 '그린웨이브 시화물류센터'를 4750억원에 매입했고,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인천 석남 복합물류센터를 2450억원에 인수했다. 인천항동 드림물류센터도 2300억원에 거래되는 등 초대형 자산 거래가 연이어 성사됐다.
신규 공급은 크게 줄었다. 1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 공급면적은 약 14만8500㎡으로 전 분기(118만8000㎡) 대비 87% 급감했다. 당초 공급 예정이었던 물량이 준공 지연으로 이연됐기 때문으로, 2분기 145만2000㎡가 집중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수도권 예상 공급량은 207만9000㎡로 지난해보다 49% 감소할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올해 신규 공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권(62만7000㎡, -51%), 서부권(56만1000㎡, -56%), 서북권(15만1800㎡, -78%)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다.
캡레이트(Cap Rate, 연 임대료를 건물 매매가격으로 나눈 값)은 전 분기 대비 0.27%p(포인트) 감소한 5.68%로 지난해 말까지 이어지던 상승 흐름에서 벗어났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1분기 거래 확대는 대형 자산 중심의 일회성 거래 영향이 크지만, 캡레이트 하락과 공급 둔화가 맞물리며 시장이 점차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올해 예정된 신규 공급 대부분이 중소형 규모로 구성된 만큼 하반기에는 거래 시장이 보다 다변화되고, 수급 불균형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