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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제물'이 된 울산… 클럽월드컵 16강길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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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첫 경기 마멜로디전서 조직력 허점 노출
더 강한 플루미넨시-도르트문트와 2, 3차전 앞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공)와의 경기에서 울산은 전반 35분 레이너스에게 실점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올랜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영권이 18일 FIFA 클럽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패한 뒤 낙심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5.6.18 psoq1337@newspim.com

울산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마멜로디(파워랭킹 26위), 플루미넨시(21위), 도르트문트(7위)와 한 조에 속해 있다. 그중에서도 마멜로디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분류된 팀. 그들을 상대로 승점을 따지 못한 울산은 이제 브라질과 독일의 명문을 상대로 최소 1승 1무 이상을 해야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올랜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을 응원하는 현지팬이 18일 FIFA 클럽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 울산팀을 응원하고 있다. 2025.6.18 psoq1337@newspim.com

경기 전부터 악재가 겹쳤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인해 킥오프가 1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흐름이 깨졌다. 어렵게 시작된 전반전 울산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마멜로디의 강한 전방 압박에 휘둘리며 볼 소유조차 어려웠고 잔 실수도 반복됐다.

결정적인 순간은 전반 35분. 울산의 중원이 완벽하게 뚫리면서 레이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날 마멜로디는 울산 골망을 세 차례나 흔들었고 비디오판독(VAR)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두 골이 무효 처리되긴 했지만 그만큼 울산 수비진은 흔들렸다.

김판곤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울산의 전술 색깔을 바꿨다. 포백을 버리고 3백을 택했으며 엄원상을 측면 윙백으로 내세우는 변화를 감행했다. 수비 강화를 노려 폴란드 출신 장신 수비수 트로야크도 긴급 수혈했다. 하지만 '처음 입어본 옷'은 생각만큼 몸에 맞지 않았다.

실제 실점 장면에선 베테랑 김영권이 레이너스의 침투를 바라보기만 했고 트로야크는 부상으로 인해 잠시 이탈하면서 중원이 텅 비었다. 조직력의 문제였다.

[올랜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엄원상이 18일 FIFA 클럽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2025.6.18 psoq1337@newspim.com

후반전 울산은 라인을 끌어올리고 이희균, 라카바, 강상우 등 공격 자원을 연달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35분 라카바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이날 점유율 27%에 머무르며 마멜로디에 주도권을 내줬고 경기 흐름 내내 '울산답지 않은' 모습이 반복됐다. 울산이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빠른 공수 전환, 강한 압박, 역동적인 플레이는 본연의 색깔이 보이지 않았다.

김 감독이 경기 전 밝힌 '선 수비 후 반격' 전략은 실전에서는 어색하게 작동했다. 선수 개개인의 강점도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나선 울산은 끝내 첫판부터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엄원상과 루빅손에게 더 공격적인 침투를 기대했다. 특히 엄원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반에도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두 선수가 공격적이고, 좋은 중앙 수비수들이 있어서 (측면) 수비에서 위험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첫 실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팀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런 부분이 좋아진다면 (스리백 공수 양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랜도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판곤 감독이 18일 FIFA 클럽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지켜보고 있다. 2025.6.18 psoq1337@newspim.com

문제는 이제부터다. 울산은 오는 22일 오전 7시,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브라질 플루미넨시와 2차전을 치른다. 플루미넨시는 첫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0-0으로 비겼지만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슈팅 수 14-8, 점유율도 앞섰고 브라질 대표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를 중심으로 수비도 단단했다.

게다가 플루미넨시는 이미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울산에게는 낯선 환경, 플루미넨시에게는 익숙한 무대다.

3차전 상대 도르트문트는 더 무섭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분데스리가 4위팀. 단순한 유럽 중위권이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강호다. 이들과의 승부는 사실상 벼랑 끝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마멜로디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그러나 울산은 스스로 무기를 내려놓고 낯선 전술로 나서 실패를 맛봤다. 후반전 압박을 통해 흐름을 되찾았던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존 울산의 축구 모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보여줬다. 이제 남은 두 경기는 '울산다움'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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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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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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