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연 정치행정분과 위원, 尹정부서 활동
尹정부 여가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
국정위 "해당 분야 전문성 고려해 위촉"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위원이 이재명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에 합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국정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인사가 합류한 데 대해 이한주 국정위원장에게 반대 의견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위 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통합 행보의 일환이라는 반응이다.
17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으로 참여하는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 소속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도 위원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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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이한주 위원장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2025.06.16 yooksa@newspim.com |
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에서 개편이 예고됐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1963년생으로 이화여대에서 행정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영국 노팅엄대에서 행정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직속 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 당시 원 교수가 포함된 지역균형발전특위에 업무보고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아예 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해 마찰이 있었다. 어떻게 그런 분이 이번 정부 국정위에 들어갔는지 의아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원 교수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을 제대로 추진할지 의아하다"고 했다.
원 교수가 합류하게 된 데 대해 국정위 소속 민주당 의원도 이 위원장에게 이견을 표했으나 별다른 조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지금 이재명 대통령도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하고 국무회의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일한 게) 흠결이 된다면 대선 선대위에서 여러 분들(보수인사)을 영입한 것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 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