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동부사무소 직원 사칭...대금 피해 발생
국립공원공단, 전국 사무소 대상 긴급 대응 나서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물품 납품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국립공원공단 소속 국립공원사무소를 사칭한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공원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치악산, 북한산 도봉, 팔공산 동부 등 소속 3개 사무소 공단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 |
국립공원공단 명의 도용 사기범 명함. [사진=국립공원공단] 2025.06.17 gyun507@newspim.com |
특히 팔공산동부사무소 명의 사칭 사례에서는 실제 일부 대금이 사기 계좌로 송금됐다.
사기 피의자는 공단 직원명을 사칭해 위조된 명함을 업체에 제시하고 8000만원 상당의 블라인드 또는 펜스 설치 공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업체에 접근했다. 이후 "공사와 별도로 자동제세동기(AED)가 긴급피 필요하다"며 대금 대신 송금해줄 것을 요구해 납품업체의 송금을 유도했다.
사기 피의자는 국립공원사무소 실제 주소를 납품 장소로 지정하며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다.
사기 피해가 알려지자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50여 개 소속기관에 피해 사례 공유와 대응 체계 구축 등을 시행 중이다.
김동선 행정과장은 "국가계약법에 의거 일정금액 이상 대부분의 물품 구매는 나라장터 등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한 공식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립공원공단 명의로 납품 요청이 있을 경우 반드시 해당 사무소의 공식 대표 전화번호로 연락해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