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isException: Connection timed out in /var/www/html/app/Controllers/News/View.php:55 Stack trace: #0 /var/www/html/app/Controllers/News/View.php(55): Redis->connect() #1 /var/www/html/vendor/codeigniter4/framework/system/CodeIgniter.php(832): App\Controllers\News\View->index() #2 /var/www/html/vendor/codeigniter4/framework/system/CodeIgniter.php(419): CodeIgniter\CodeIgniter->runController() #3 /var/www/html/vendor/codeigniter4/framework/system/CodeIgniter.php(326): CodeIgniter\CodeIgniter->handleRequest() #4 /var/www/html/public/index.php(37): CodeIgniter\CodeIgniter->run() #5 {main} '토니상' 박천휴 작가 "마라톤 같던 10년, 뿌듯하게 마무리"
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토니상' 박천휴 작가 "마라톤 같던 10년, 뿌듯하게 마무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 토니상 6관왕 수상에 성공했다. 극을 집필하고 음악의 작사를 맡은 박천휴 작가는 13일 '어쩌면 해피엔딩' 관련 서면 인터뷰를 통해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박천휴 작가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저와 윌 애런슨이 함께 만든 첫 오리지널 스토리"라며 "무척 즐겁기도, 두렵기도 했다. 2014년부터 브로드웨이 개막까지 계속해서 다듬으며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려 애썼다"며 브로드웨이 입성 과정을 들려줬다.

박천휴 작가. [사진=NHN링크]

이번 작품과 더불어 계속해서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곡가 윌 애런슨과 파트너십에 대해선 "윌은 지금껏 저와 함께 극작을 해왔다"면서 "17년째 매우 가까운 친구사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나 정서가 비슷하다. 서로의 예술관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면서 오랜 애정을 과시했다.

토니상 수상에 대해선 "미국 영화계처럼, 공연계에도 '어워즈 시즌'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면서 "영화계가 비평가상, 에미와 골든글로브를 거치고 결국 피날레를 오스카 시상식에서 장식하듯, 공연계 또한 비평가상, 드라마 리그와 드라마 데스크를 거쳐 토니 어워즈까지 거의 석 달에 가까운 '어워즈 시즌'동안 무수히 많은 행사와 시상식에 참석하며 홍보해야 했다. 토니 어워즈에 가면서는 피곤함과 설렘, 걱정과 흥분 등 모든 감정이 뒤섞인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수상 이후 한 명의 창작자로서 생활이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긴 마라톤 같았던 서울과 뉴욕에서의 '어쩌면 해피엔딩' 작업 여정을 좀 더 뿌듯하게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천휴 작가와 서면으로 진행한 일문일답 

Q.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작품이 국내외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어쩌면 해피엔딩'은 저와 윌 애런슨이 함께 만든 첫 오리지널 스토리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원작이 없는 세계와 캐릭터들을 온전히 처음부터 만드는 일이 무척 즐겁기도, 두렵기도 했습니다.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특별히 모르겠습니다. 처음 쓰기 시작한 2014년부터 작년 가을 브로드웨이 개막까지, 계속해서 다듬으며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게 이유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Q. 윌 애런슨 작곡가와의 협업 방식은? 오랜 시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A. 한국에서는 윌을 '작곡가'로 호칭하지만, 윌은 지금껏 계속 저와 함께 극작을 해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저희 둘 다 'writer – 작가' 즉, '쓰는 사람'이라고 호칭합니다. 음표든 활자든 구분하지 않고 저희는 지금껏 계속 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비록 제가 먼저 생각한 아이디어라고 해도, 함께 이야기를 짓고, 음악의 정서와 질감을 정하고, 매일 누구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협업합니다. 협업자이기 전에 17년째 매우 가까운 친구 사이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나 정서에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서로의 예술관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이 있구요.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하다 보니, '내가 할 일' '네가 할 일'을 구분하지 않고 늘 매우 가깝게, 유기적으로 함께 작업합니다. 작업의 지난함과 고통, 즐거움, 그리고 한 작품을 끝냈을 때 느껴지는 성장도 거의 매 순간 함께해 오고 있습니다.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사진=NHN링크]

Q. 브로드웨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준비했던 부분은? 브로드웨이 공연이 한국 공연과 다른 점은 무엇이고 차이를 둔 의도도 궁금하다.

A. 한국 공연과 규모가 다른 만큼 연출과 무대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무대전환이 거의 없는 반면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는 매우 많은 무대전환과 효과가 쓰입니다. 한국보다 배우의 숫자와 오케스트라의 악기 숫자 등이 조금씩 더 늘어났고, 한국버전에는 암시만 되고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던 장면을 브로드웨이 버전에서는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축약되거나 생략된 대사와 넘버도 있구요. 모두 오랫동안 수정 작업을 거치며, 최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시도들이었습니다.

Q.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해외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기억되기를 기대했는지. 기억에 남는 현지 관객들의 반응도 있다면 소개해달라.

A. 뉴욕에서 먼 도시에 사는 어느 미국인 관객분의 이야기입니다. 뉴욕으로 혼자 휴가를 오면서 열 개의 공연 티켓을 예매했고, '어쩌면 해피엔딩'이 다섯 번째 공연이었는데, 공연을 보는 내내 집에 있는 아내가 그립고, 함께 손을 잡고 이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대요. 결국, 남은 다섯 개의 공연표를 팔고, 비행기표를 바꾸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아내를 좀 더 일찍 보기 위해 집에 돌아갔다고 해요. 그리고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아내와 함께 뉴욕에 와 다시 이 공연을 함께 보기로 했다는 글을 읽었어요. 저에게 직접 쓴 글은 아니었지만, 제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으로 느껴졌습니다.

Q. 토니 어워즈 수상 당일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수상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 상이 박천휴 작가 개인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A. 미국 영화계처럼, 공연계에도 '어워즈 시즌'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영화계가 비평가상, 에미와 골든글로브를 거치고 결국 피날레를 오스카 시상식에서 장식하듯, 공연계 또한 비평가상, 드라마 리그와 드라마 데스크를 거쳐 토니 어워즈까지 거의 석 달에 가까운 '어워즈 시즌'동안 무수히 많은 행사와 시상식에 참석하며 부지런히 작품을 홍보해야 했습니다. 저는 브로드웨이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으니, 제가 얼굴을 비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해서, 내성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 악수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니, 토니 어워즈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석 달 동안 뛴 마라톤의 피니시라인에 다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몸도 많이 지쳐있었구요. 그래서 토니 어워즈에 가면서는 피곤함과 설렘, 걱정과 흥분 등 모든 감정이 뒤섞인 기분이었습니다. 시상식 자체도 레드카펫부터 마지막 작품상 발표까지 총 일곱 시간이 걸렸구요.

수상 이후 한 명의 창작자로서 생활이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긴 마라톤 같았던 서울과 뉴욕에서의 '어쩌면 해피엔딩' 작업 여정을 좀 더 뿌듯하게 마무리한 것 같아 기쁩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수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09 moonddo00@newspim.com

Q. '어쩌면 해피엔딩', '고스트 베이커리'와 같이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그저 작가로서 저에게 가장 친숙한 세상과 정서를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는 자연스러운 이유였습니다. 스물다섯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기 때문에, 저는 아직도 영어를 할 때 종종 한국식 액센트가 나옵니다. 뉴욕에 오니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훨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구요. 저와 윌이 만든 '일 테노레'의 1930년대, '고스트 베이커리'의 1970년대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묘하게 낯선 질감의 세상을 선보이고 싶었고, 해외 관객들에게는 낯설지만 묘하게 공감되는 세상을 선보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Q. '일 테노레', '고스트 베이커리' 등의 미국 공연을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이 밖에 구상 중이거나 작업하고 있는 작품도 있는지.

A. '일 테노레'와 '고스트 베이커리' 모두 우선 영어로 가사와 대본 수정 작업을 할 계획이고, 뉴욕 현지에서 제작자와 연출 등 좋은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복잡한 작업들이 남아있습니다. 몇 년 전 이야기를 완성해 놓은 단편영화가 하나 있는데, 뉴욕을 배경으로 한 한국인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공연에 더 몰두하느라 계속 미뤄뒀는데, 더 늦기 전에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충동이 희미해지기 전에) 이 영화를 꼭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Q. 미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 창작 기회가 있을텐데 앞으로 한국에서의 신작 등 활동 계획은?

A. 한국에서는 작년에 개막한 저희의 신작 '일 테노레'와 '고스트 베이커리'의 재공연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직 발표가 안 된 TV 드라마 프로젝트가 하나 있구요. 작년 제 연출 데뷔작이었던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 처럼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작품을 번역하고 연출해서 한국 관객분들에게 선보이는 일도 계속하고 싶습니다.

Q. 작가로서 가지고 있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어떤 창작자로 남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기 원하는지?

A. 그저 어떠한 이야기를,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충동과 의지가 계속 되는 한 꾸준하고 진중하게 작업을 이어가는 창작자이고 싶습니다. 제 평생 서울과 뉴욕에서 보낸 시간이 이제 거의 50:50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두 문화와 언어를 오가는 창작자로서, 조금은 다른 관점이되,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의미가 있을 이야기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NHN링크가 투자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브로드웨이 공연 장면 [사진=NHN] 2025.06.10 yek105@newspim.com

Q. 국내외 무대에서 성공을 꿈꾸는 한국의 젊은 창작자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지.
 
A. 공연을 만드는 일은 평균적으로 5년 이상은 걸리는, 영화나 드라마 보다도 긴 시간 매달려야 하는 일입니다. 반면에, 창작자에 대한 대우는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훨씬 더 보잘것 없는게 현실입니다. 빠른 성공을 위해 뛰어들기에 좋은 직업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흥행하는 공연들을 교과서처럼 따르기엔 아직 한국 뮤지컬이 산업화한지가 그렇게 길지 않아, 충분한 교과서가 있는것 같지 않습니다. 창작진들이 쉽게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진심으로 이야기와 음악을 써서, 진정성있는 제작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제작해야 버틸 수 있는 과정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Q. '어쩌면 해피엔딩'이 10월 한국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지난해 국내 공연과 달라질 점이 있을까. 작품을 기다리는 한국 관객들에게도 한마디를 남긴다면.

A. 극장이 조금 더 큰 무대로 바뀌면서 시각적인 요소들에 필요한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참고로, 극장을 옮기는 건 이미 몇 년 전에 결정된, 이번 토니 어워즈 수상과는 관련 없는 일입니다) 2015년 트라이아웃(시범 공연)으로부터 십 주년을 맞는 이번 공연은, 그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공연장에 맞춰 자연스럽게 다듬어질 예정입니다. 또한 과거에 함께했던 배우분들이 이번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가져보고 있습니다. 이번 십주년 공연이 저와 윌뿐 아니라, 그간 이 작품의 여정을 함께해 주신 분들, 그리고 십 년 동안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관객분들 모두에게 행복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