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손흥민 무리시킬 생각 없다"
6일 새벽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가 결전의 땅 이라크로 향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로 출국했다. 대표팀에 발탁된 26명 중 21명이 이날 함께 했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포함한 중동파 5명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번 3차 예선 B조에서 한국은 승점 16점(4승 4무)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에 앞서 있다. 오는 6일 새벽 3시 15분(한국시간) 열리는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행 티켓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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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2일 이라크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S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
홍명보호는 이라크전을 마친 뒤 곧바로 귀국,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전을 치른다.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조 2위 이상을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기용 여부에 대해 "아직 정확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본인의 의지는 충분히 확인했다. 두 경기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둘지 현지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리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원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는 폭염에, 여행금지 국가인 만큼 대표팀도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구성됐다. 이례적으로 현장 취재진도 없다.
홍 감독은 "환경적으로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도 최근 1~2주 더운 날씨를 겪었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며 "경기 전 머릿속에 이런 변수들을 넣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파 컨디션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황희찬, 이강인 모두 최근까지 충분히 훈련을 해왔고, 체력 저하 우려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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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든 눈이 선명한 전진우가 2일 이라크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BS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전북의 전진우는 여전히 부은 눈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27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한 전잔우는 "대표팀이라는 무게가 다르다. 욕심보단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흥민이 형이 '눈 떠라'고 농담해주셨다"며 웃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