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A매치 명단 발표... 박진섭, 1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6월 A매치 2연전을 위한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의 공격수 전진우(25)가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주장 손흥민은 발 부상 우려 속에서도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빠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은 B조에서 4승 4무(승점 1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위 이라크(승점 12)를 꺾는다면 한 경기 앞두고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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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 [사진=전북 현대] |
이번 명단의 최대 화제는 단연 전진우의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이다. 고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온 전진우는 지난해 수원 삼성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뒤 완전히 달라졌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 박진섭(29·전북)은 1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미드필더와 수비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진섭은 지난 2차 예선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했고 홍명보 감독 체제에선 첫 발탁이다.
대표팀 공수의 핵 손흥민은 승선했고 김민재는 명단에서 빠졌다. 손흥민은 최근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던 중 발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으나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출전 이후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는 결장했지만 대표팀 일정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전해왔다. 3월 A매치 당시에도 소집 뒤 휴식을 이유로 조기 하차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소속팀 일정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명단은 실력뿐 아니라 현재 몸 상태와 소속팀 상황까지 면밀히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9~10차전 소집명단
GK: 조현우(울산 HD), 김동헌(김천 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DF: 조유짐(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FC서울), 박승욱(김천 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조현택(김천 상무), 최준(FC서울)
MF: 박용우(알 아인), 박진섭(전북 현대),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현대), 이재성(마인츠05), 황희찬(울버햄튼), 문선민(FC서울), 전진우(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