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한 달 만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샌프란시스코는 2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방문경기에서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9번 타순에 우타자 루이스 마토스를 투입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이날 마이애미 선발 투수는 좌완 라이언 웨더스였다. 웨더스는 전날까지 시즌 1승에 평균자책점 1.15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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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사진=로이터 뉴스핌] |
휴식이 아닌 좌투수 플래툰으로 의심하기엔 이정후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 높다. 실제로 이정후는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0.306)이 우투수(0.265)보다 높다. 플래툰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 선수가 아니다.
그런데 이번엔 벤치를 지키던 이정후가 9회말 뜬금없이 중견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마토스는 1-0으로 앞선 4회초 쐐기 3점 홈런을 쳤고, 9회초까지 타석에 등장해 안타를 날린 뒤끝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약체 마이애미에 0-1로 지는 등 직전 5경기에서 4패를 하는 동안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이에 이정후에게 휴식도 줄 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정후 역시 5월 한 달간 타율 0.231에 3홈런 13타점, OPS 0.612로 타격감이 주춤한 상태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게이브 캐플러 감독은 승리를 눈앞에 두자 바로 이정후 수비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후 캐플러 감독은 "이정후에게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긴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지금 같은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4-2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33승 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