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HBM4로 가는 길목, '하이브리드 본딩'이 승부 가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HBM 진화에 따라 칩 간 연결 방식이 경쟁력
TSV 한계 넘는 초정밀 접합 기술, 성능·효율↑
삼성·SK에 대응해 한미·한화 등 기술 개발 가속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의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AI가 점점 더 똑똑해지면서, 그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주목받는 건 AI 서버에 꼭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입니다. HBM은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초고속 메모리'로, 고성능 그래픽카드나 AI 반도체에서 빠질 수 없는 부품이죠.

업계는 HBM4 양산을 앞두고 새로운 기술 전환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HBM4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본딩'입니다. 얼핏 들으면 단순히 칩을 붙이는 기술 같지만 알고 보면 매우 정교하고 전략적인 기술입니다.

기존의 HBM은 여러 개의 DRAM 칩을 수직으로 쌓고, 칩 사이를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 TSV 방식은 성숙한 기술이지만 몇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칩 사이에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에 패키지 두께가 두꺼워지고, 금속을 통한 연결로 인해 신호 손실이나 전력 소모도 더 큽니다. 신호가 흐르려면 길이도 짧고 저항도 낮아야 하는데 TSV는 이 점에서 제한이 있는 방식이죠.

하이브리드 본딩. [사진=AI제공]

하이브리드 본딩은 이 구조를 완전히 바꿉니다. 칩과 칩 사이를 물리적으로 접합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해, 금속과 절연층을 동시에 정밀하게 정렬하고 화학적으로 결합시킵니다. 이 과정에서는 열과 압력을 가해 칩 간 원자 수준의 결합을 유도하죠. 쉽게 말해 납땜 없이 실리콘과 금속이 자연스럽게 붙도록 설계된 미세 표면을 활용해 결합하는 기술입니다.

그 결과 신호가 흐르는 통로는 더 얇고 더 가까워지며, 속도는 빨라지고 전력 소모는 줄어듭니다. 또 구조적 안정성도 높아지고 열 방출 효율도 개선됩니다. 이 모든 것은 앞으로의 AI 반도체가 요구하는 '빠르면서도 효율적인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입니다.

이 기술을 먼저 양산에 도입하겠다고 나선 곳은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 본딩 기반의 HBM4 양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죠. 초기 수율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 전환의 속도와 전략적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입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HBM4 1세대에서는 기존 TSV 방식을 유지하지만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도 병행 개발 중입니다. 자체적으로 관련 장비와 공정을 테스트하면서 후속 제품(HBM4E 이상)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두 회사 모두 하이브리드 본딩을 미래 기술로 확신하고 있지만 도입 시기와 리스크 관리 전략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한미반도체의 HBM4용 'TC 본더 4'. [사진=한미반도체]

하이브리드 본딩은 단지 반도체 회사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실제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초정밀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비 생태계 전반에도 변화의 물결이 퍼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미반도체가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HBM4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TC 본더 4' 장비를 출시했으며, 이는 기존 MR-MUF 방식에 최적화된 장비입니다.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는 현재 개발 중으로, 회사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화세미텍의 TC본더 'SFM5-Expert'. [사진=한화세미텍]

여기에 한화세미텍도 관련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한화세미텍은 하이브리드 본딩 등 차세대 패키징 기술 개발을 위해 '첨단 패키징 장비 개발센터'를 신설하고 R&D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TEL(도쿄일렉트론), ESEC 등 글로벌 장비사들도 이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어, 장비 전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AI 시대에는 단지 빠른 반도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전력을 아끼고, 데이터가 막히지 않게 하며, 열도 잘 식혀야 하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죠. 하이브리드 본딩은 이런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연결 방식입니다. 단순히 칩을 붙이는 기술을 넘어서, 반도체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점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여러 장비 회사들이 이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반도체가 더 똑똑해지는 시대, 그 중심에 있는 기술입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귀연, 尹 내란 선고 후 북부지법行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달 말 서울북부지법으로 전보된다.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기소한 사건을 맡고 있는 이진관·백대현·우인성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대법원은 6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100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오는 23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561명, 지방법원 판사 442명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련 혐의 심리를 맡아왔으며, 이 사건은 오는 19일 1심 선고기일만 남겨두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한 이진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백대현 부장판사,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우인성 부장판사도 잔류한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을 심리한 재판장들 가운데 지 부장판사만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32명의 법관이 지법 부장판사로 신규 보임됐다. 여성법관 비율은 45.5%(60명)이다. 연수원 40기 판사들이 처음으로 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진관 부장판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첫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2025.09.30 photo@newspim.com 대법원은 이번 인사에서 비재판보직에 대한 개편을 진행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시기를 유연화하고, 보다 많은 법관에게 상고심 근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재판연구관 보임을 확대했다. 재판중계, 재판지원 AI 도입 등 사법제도 관련 과제 추진을 위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 기획조정심의관 1명을 증원했다. 서울남부지법 김기홍 판사가 겸임한다. 사법인공지능정책 수립을 위해 사법인공지능심의관 1명도 신설했다. 이강호 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판사가 해당 직을 수행한다. 신임법관 연수 및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지원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법연수원 교수 1명도 증원했다. 퇴직 법관은 45명으로, 70~80명 규모였던 과거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퇴직자가 줄어든 이유로 '스마트워크' 제도의 안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워크는 재판이 없는 날 근무지가 아닌 법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 제도다. 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주 2회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right@newspim.com 2026-02-06 15:20
사진
'50억 클럽' 곽상도 1심 공소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아들 곽병채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6일 오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국민의힘 의원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아들 곽 씨에게 각각 공소 기각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사진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핌DB] 재판부는 "선행 사건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에 대해 다시 판단을 받게 하는 것으로, 무죄를 뒤집기 위한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라며 "실질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1심 판단을 두 번 받는 실질적 불이익을 받은 만큼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곽병채가 곽상도 전 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기로 명시적·묵시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기능적 행위 지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방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 관련 자금이 곽 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알선수재 방조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범죄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역시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심 선고 직후 서울중앙지법 서관에서 "1차 수사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았고, 2차 수사로 기소돼 오늘 공소 기각 판결을 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 사이 잃어버린 명예와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상받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아들 곽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한, 수수한 뇌물 액수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 50억 1000여 만 원과 추징금 25억 5000여 만 원을 명령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에게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편,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4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약 25억 원 상당을 수수하면서 이를 화천대유 직원이던 곽 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아들 곽 씨는 곽 전 국민의 힘 의원의 25억 원 상당의 뇌물 수수에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다. pmk1459@newspim.com   2026-02-06 15: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