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인구이동 10.7% 감소한 47.6만명…두 달째↓
전입·전출 모두 감소…주택거래 침체 여파 해석
수도권 유입세 유지…서울·부산 등 지방 순유출
인천·경기 순유입 지속…광주는 1.2%p 순유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 규모가 47만6000명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이동률은 11.4%로 전년보다 1.4%포인트(p) 하락했다.
◆ 주택거래 부진·고금리 영향…이동 감소세 뚜렷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전체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은 31만5000명(66.2%)으로 전년 동월보다 10.4% 줄었다. 시도 간 이동은 16만1000명(33.8%)으로 1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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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월 인구이동 [자료=통계청] 2025.05.28 rang@newspim.com |
인구이동 감소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거래 위축과 맞물려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전세시장 불안정, 지역 간 교육·일자리 격차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월 이동자 수가 69만5000명으로 1월(51만명) 대비 반짝 반등했지만, 이후 3월(54만9000명)과 4월(47만6000명) 연속으로 급감했다. 특히 전입·전출 양쪽 모두 줄어드는 구조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수도권 유입 지속…서울·광주 등은 인구 유출
지역별로는 수도권 중심으로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는 3101명의 순유입을 기록해 가장 많은 인구가 들어왔고, 인천도 2535명의 순유입을 보였다. 충남(941명)과 경북(752명), 전남(682명) 등 일부 비수도권 지역도 인구를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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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순이동률 [자료=통계청] 2025.05.28 rang@newspim.com |
반면 서울은 3718명이 순유출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간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산(-1822명)과 광주(-1424명), 대구(-813명) 등 주요 광역시도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인구 유출세를 이어갔다.
특히 광주는 순이동률 기준 -1.2%p로 가장 큰 폭의 유출을 보였다. 부산(-0.7%p)과 울산(-0.5%p), 서울(-0.5%p) 등도 높은 순유출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1.0%p, 충남·충북은 각각 0.5%p의 순유입률을 기록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