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6.6%·김문수 37.6%·이준석 10.4%
이재명 측 "크게 위기 느낄 상황 아냐"
김문수 측 "투표 통해 나쁜 정권 막아달라"
이준석 "이번주 지지율 20% 목표"
[서울·옥천=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제21대 대선을 9일 앞둔 25일 선거가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판세도 박빙 구도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한자리수대로 좁혀졌다. 당초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던 이재명 후보의 뒤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후보 측은 '크게 위기를 느낄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한 반면, 김문수 캠프 측은 지지율 결집을 고무적으로 보고 투표 독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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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무선 100%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46.6%, 김문수 후보는 37.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4%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9.5%p보다 0.5%p 좁혀진 9%p다. 이준석 후보는 지지율이 1.0%p 오르면서 10% 선을 넘겼다.
다만 민주당은 이같은 지지율 흐름에 대해 선거 직전 자연스러운 보수층 결집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 걸기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크게 위기를 느낄 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냐"고 했다.
그는 "상승이냐, 하강이냐 개별조사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원래 처음에는 (보수층이) 결집하지 않았다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결집한다. 열세인 쪽이 사력을 다해 노력하니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지지층 결집을 중요하게 보고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 본투표를 못 하게 되면 큰 손실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나쁜 정권을 만들지 않겠냐"고 밝혔다.
또 "현행 사전투표 관리 실태는 문제점이 여러 번 지적됐고 제도 개선 요구가 빗발친다.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 당장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는 게 저희가 점검한 현실"이라며 "국민께 약속드린다. 당이 역량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지지율 상승세에 힘 입은 이준석 후보도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경기 수원역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은) 다다익선이다. 국민들께서 정답이 안 되는 세력은 지워주셔야 한다"며 "적어도 이번주에는 가뿐히 15%를 넘기고 20%까지 국민들께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