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의 근로 시간이 크게 줄고, 유연 근무제 활용 비중이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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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소벤처기업연구원] |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근로 시간 추이와 유연 근무제 활용 실태 분석' 보고서에서 300인 미만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 중 주업과 부업을 합해서 주52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자 비중이 2014년 19.6%에서 2024년 6.0%로 최근 10년간 13.6%p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 중 주60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자 비중은 2014년 6.7%에서 2024년 1.6%로 5.1%p 감소했다.
임금 근로자 중 주52시간을 초과하는 비중은 종사자 규모가 작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주52시간 초과 근로자 비중은 2024년 기준 6.0%로 300인 이상 대기업(4.6%) 대비 1.4%p 높고, 중소기업 중 1∼4인은 8.4%, 5∼29인은 5.6%, 30∼299인은 5.2%로 각각 나타났다.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 중 주업과 부업을 합해서 주40시간 이하 근로하는 비중은 2014년 45.6%에서 2024년 73.9%로 28.3%p 높아졌다. 29세 이하 청년 근로자는 타 연령대 대비 주40시간 이하 비중(76.7%)이 가장 높고, 주52시간 초과 비중(5.0%)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의 유연 근무제 활용 비중은 2024년 기준 11.5%로 대기업(36.6%)의 3분의 1 미만 수준에 불과하고, 중소기업 중 1∼4인은 1.4%, 5∼29인은 9.3%, 30∼299인은 20.3%로 각각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유연 근무제 활용 비중은 12.9%('21) → 12.0%('22) → 11.8%('23) → 11.5%('24)로 2022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의 유형별 유연 근무제 활용 비율은 시차출퇴근제(3.6%), 탄력적 근무제(2.6%), 선택적 근무시간제(1.8%), 근로 시간 단축 근무제(1.3%), 재택 및 원격 근무제(1.2%) 등 모든 유형에서 활용도가 5% 미만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중심으로 장시간 근로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근로 시간 총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면서 '근로 시간 이슈는 중소기업의 노사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 시간 이슈 해결을 위해 노동 수요 대응과 일-생활 조화,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생산성 향상,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 확산, 이해관계자 간 상생 협력 촉진을 통한 10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