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성장 둔화 장기화 중에서도 SUV 시장 성장
다양한 라인업·파워트레인으로 한국인 소비자 취향 저격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BMW코리아가 경기침체와 수입차 시장 불황 속에서도 올해 국내에서 SUV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BMW코리아는 다양한 라인업과 파워트레인으로 SUV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BMW코리아에 따르면, BMW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1만770대의 SUV를 판매했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1만대 이상을 판매한 기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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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MW X3의 4세대 완전 변경 모델 'BMW 뉴 X3'를 공식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BMW코리아] |
◆X1부터 X7, 가솔린부터 고성능차량까지 풀 라인업 소유
BMW의 SUV 판매 성장은 특히 경기 침체에 따른 수입차 시장의 위축 속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수입차 전체 누적 판매량은 8만21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하며 소폭 반등했지만, 4월만 놓고 보면 판매량은 2만1495대로 전월 대비 14.8%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0.3% 감소했다. 시장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BMW는 SUV 라인업 중심의 전략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세단보다 SUV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성향에 맞춰 X1부터 X7까지 다양한 SUV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고성능 모델 등 파워트레인 역시 다채롭게 구성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최다 판매 모델은 뉴 X3…세단도 인기
실제 판매량에서도 개별 모델의 인기가 확인된다. 가장 많은 인기를 끈 모델은 '뉴 X3'로 2181대가 팔리며 수입 SUV 전체 모델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 중 뉴 X3 20 xDrive는 단일 트림 기준으로도 1778대가 팔려 최다 판매 트림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지난해 11월 7년 만의 4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돼 꾸준히 수요를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X5는 같은 기간 2066대를 판매해 수입 준대형 SUV 부문 1위, X7은 1667대를 기록하며 대형 SUV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각 세그먼트에서 고른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BMW SUV 전반이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BMW는 SUV 외 승용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는 BMW가 6710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4908대에 그쳤다. 1~4월 누적 등록대수는 BMW가 2만5322대, 벤츠가 2만123대로, 5000대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4월 가장 많이 팔린 모델 역시 BMW의 '520'으로 브랜드 전반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