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간 활용 딸기 스마트팜·복합문화공간 조성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고양특례시가 전국 최초로 도심 내 지하보도를 활용한 수직형 딸기 스마트팜을 조성하며 농업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시는 민간 기술과 현장 경험이 결합된 첨단 농업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미래형 도시농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19일 고양특례시는 마두 지하보도에 238㎡ 규모의 밀폐형 스마트팜 시설을 완공하고 딸기 모종 3420주를 식재했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 ㈜착한농부가 전액 투자(5억 원)해 추진됐으며, 시는 적법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령 해석과 현장 조건 검토를 거쳐 지난 3월 도로와 공원 점용허가를 완료했다. 이후 관계 부서 간 협의를 통해 공공시설 내 첫 지하보도 스마트팜 선례를 만들었다.
마두 지하보도의 수직형 스마트팜은 시민들이 투명 창으로 내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에서는 딸기 생육에 최적화된 광원을 적용해 여름철(7~8월) 수확이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며, '고양형 여름딸기'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백석 지하보도에도 복합문화 공간 기능을 갖춘 두 번째 대규모(400㎡) 복합형 스마트팜 조성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 주관 '사회혁신형 스마트팜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농업법인 팜팜이 수행자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도비와 민간 자본 등 3억6천만 원으로 마련됐으며, 추가 예산 확보 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백석지하보도 복합스마트팜은 단순 재배시설에서 나아가 체험 교육장과 카페 등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청년 및 취약계층에게 첨단 농업 기술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 및 관광객 대상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고양특례시는 도심뿐 아니라 농촌 지역에도 ICT 기반 자동화 온실 및 수직농장 보급 확대에 힘쓰며 미래농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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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 지하보도 딸기 스마트팜 [사진=고양시] 2025.05.21 atbodo@newspim.com |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120개 농가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자동화 온실과 수직스마트팜 시설 보급이 완료됐다. 올해 역시 자동화온실 지원 대상인 18개소에 총사업비 5억5천만 원을 투입해 첨단 시설 지원 정책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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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 지하보도 딸기 스마트팜 [사진=고양시] 2025.05.21 atbodo@newspim.com |
유러피안 채소 중심의 수직농장은 생산성과 품질 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특산물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시는 신규 진입자와 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NH농협은행의 '스마트팜 종합자금(1% 고정금리 최대50억 원·25년 상환)' 홍보와 함께 부서별 각종 지원사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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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 지하보도 딸기 스마트팜 [사진=고양시] 2025.05.21 atbodo@newspim.com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최근 직접 도심 내 주요 스마트파밍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기술 기반 모델들을 점검하며 "민관 협력을 통한 첨단 융복합 시스템 확대로 시민친화적 복합공간 조성과 수도권 대표 미래 농업 선진 도시 실현" 의지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시민·기업·공공 모두 참여하는 고양형 맞춤식 미래영농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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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동 화훼단지 스마트육묘장 방문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 2025.05.21 atbodo@newspim.com |
이번 고양특례시의 전략은 단순히 신설 시설 증가 차원을 넘어 기존 도시 인프라 재활용이라는 사회혁신적 접근법까지 더하며, 청년층 일자리 창출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시는 앞으로 지속적인 정책 다각화와 투자 확대를 통해 도시-농촌 문제 동시 해결 및 미래 세대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 정립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