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의 타타 그룹과 JSW 그룹이 7일 배터리 및 전기차 기술 개발을 위한 R&D 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 타타는 벵갈루루에 4억 달러를 투자해 LFP 배터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JSW는 5~6년간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 중국의 기술 이전 제한 속에 인도 기업들이 자체 기술 확보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기술 안보 차원의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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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타타 그룹과 JSW 그룹이 각각 배터리 및 전기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이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핵심 기술의 해외 이전을 엄격히 제한한 가운데, 자체 기술 개발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표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타타 그룹의 배터리 사업부인 아그라타스는 총 4억 달러(약 5875억 원)를 투자해 벵갈루루에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해당 센터는 리튬철인산염(LFP) 배터리 및 리튬망간철(LMFP) 배터리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으로, 인도 내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 성장 속에 LFP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타의 생산능력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JSW 모터스도 마하라슈트라주에 R&D 허브를 구축하는 데 향후 5~6년간 최소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란잔 나약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규 R&D 허브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개발한 차량을 현지화하고, 필요한 자체 소프트웨어 및 연결 기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타와 JSW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이 기술 무기화에 나서자 전기차 분야의 핵심인 배터리 및 소프트웨어(OS) 기술을 직접 확보하겠다는 기술 안보 관점의 투자로 여겨진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핵심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을 독점하면서 기술 이전 속도를 늦추고 있다. 히말라야 접경 지역에서의 유혈 충돌 이후에는 인도 정부가 자국 산업에 대한 중국 자본 투자를 엄격히 제한했고, 중국 또한 인도에 대한 기술 이전 제한을 더욱 강화하면서 양국 기업 협력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최근 중국과 인도의 냉각된 관계가 해빙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산업계 협력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일례로, 인도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릴라이언스)는 올해 초 인도 내 리튬 이온 배터리 셀 생산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릴라이언스는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해 중국 기업인 샤먼 하이천((廈門海辰儲能科技股份有限公司, xiamen Hitium Energy Storage)과 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해 왔으나, 협상은 최종 단계에서 결렬됐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샤먼 하이천 측이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중국 비야디는 인도 현지 파트너와 1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인도 정부는 '국가 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
인도 정부가 수년간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비야디 측 관계자들은 인도와 인접한 국가에서 원격으로 인도 사업을 지휘해야 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인도 정부가 중국인 비자 제한을 대폭 완화한 뒤에야 비야디 관계자들의 인도 입국이 가능해졌다.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지역에서 대규모 리튬 광산이 발견된 것도 타타와 JSW의 배터리 기술 개발 의욕을 자극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 지질조사국은 지난 2023년 2월 잠무·카슈미르 지역에서 추정 매장량 590만 톤의 리튬 광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막대한 양으로, 다만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인도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광산권 경매에 나섰음에도 현재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해당 지역이 파키스탄과의 국경 분쟁이 잦은 예민한 곳이라 기업들의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리튬 광산권 매수자를 찾기 위해 더 큰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체 리튬 채굴에 성공한다면 중국의 리튬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인도는 중국과 미국의 뒤를 이은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인도의 전기차(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만 3163대에 달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