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권익위 '지하굴착 공사 안전관리 강화' 권고에도…국토부 미온적 대처 '도마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권익위, "국토부 개정 결과 미흡" 지적
저품질 복공판 사용 시 싱크홀 등 우려
구식 규정 적용한 광주 지하철 현장서
규격 안 맞는 복공판 활용 확인돼 논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국토교통부가 지하굴착 공사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받고도 실질적 이행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22년 국토부에 설계·시공 기준 보완과 복공판 품질관리 강화 등 구체적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국토부는 2년이 지난 2024년에야 일부 기준을 개정했다. 그 사이 광주 지하철 2단계, 서울 영동대교 등 주요 현장에는 여전히 낡은 규정이 적용돼 시민 안전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권익위 등에 따르면 국토부가 지하굴착 공사에 대한 안전관리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도개선 권고를 받았는데도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세종청사 국민권익위원회 전경 [사진=국민권익위원회] 2021.08.17 dragon@newspim.com

권익위는 지난 2022년경 국토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상 제도개선 권고인 '지하굴착 공사 차량 임시통행 건설자재 관리 투명성 제고방안'을 의결했다. 이행기간은 2년으로 정해 지난해 10월경 끝났다. 권익위는 지난해 11월 해당 권고에 대한 국토부의 추진 현황과 입장 등을 확인했지만, 이행 결과는 미흡했다. 

주요 권고 내용은 ▲설계·시공기준 관리 절차 보완 ▲복공판 품질관리 기준 개선 ▲허위·부실검사 관리 강화 3개 영역에 대한 제도 개선이다. 설계시공 기준 관리절차 보완의 일환으로 권익위는 안전 관련 규정 보완을 권고했고, 국토부는 이에 '가설교량 및 노면복공 설계기준'과 '노면복공'을 개정했다.

문제는 권익위 권고 시점 2022년과 국토부 개정 시점인 2024년 사이에 있다. 해당 기간 착공하지 않은 현장에는 오래된 규정을 적용해 안전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조사관이었던 조광현 권익위 과장은 "핵심은 설계·시공 기준 내 안전 관련 규정을 보완하라는 것"이라며 "권고는 2022년에 했는데 (국토부에서) 개정을 2024년에 했다. 광주 지하철 2단계 구간, 서울 영동대교 공사 구간 등 이 사이(2022~2024년) 설계만 하고 착공을 하지 않았던 곳에는 (강화 규정을) 적용해야 했는데 이를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과장은 "종전 공사 구간에 대한 관리 방안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주 같은 경우 (복공판) 수치 기준이 맞지 않은 제품이 사용됐고, 서울 영동대교도 (복공판 관련)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 지하철 2단계 공사에 사용될 복공판은 미끄럼 저항지수도 기준치에 미달하고, 설계도와 시방서 규격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조광현 국민권익위원회 과장 [사진=국민권익위원회] 2025.05.16 sheep@newspim.com

복공판은 공사 현장에서 활용되는 가설기자재로,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임시로 덮어놓은 철판을 말한다. 강도나 용접성능 등이 부족하면 하중을 제대로 견디지 못하고 작업자나 보행자, 차량의 추락 등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저품질의 복공판을 사용해 누수, 배수 불량 등이 발생하면 '싱크홀'을 유발할 수도 있다.

미끄럼 저항지수는 바닥재가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수치로, 지하철 공사장의 미끄럼 방지는 시민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광주 지하철 2단계 4개 공구에 사용될 삼인코리아와 유진산업기술 복공판의 미끄럼저항지수는 각각 54BPN, 53BPN으로 건설사업관리단이 정한 '최하 57BPN' 기준을 하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부가 보완한 안전 관련 규정도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권익위는 당시 권고를 통해 "2018년 6월 개정되면서 삭제한 안전관련 규정 보완을 검토하고, 피로·진동·미끄럼 관련 기준과 재사용 관련 기준을 추가"하라고 했다. 또 설계기준, 노면복공 관련 개선 방향에 대한 예시를 들면서 "개선 예시사항으로 세부 내용은 전문가 자문 검토 후 개정 추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조 과장은 "(국토부는) 미끄럼과 피로도에 대한 검사만 (추가)했다"며 "(권고상) 예시는 예시에 불과하니 세부 내용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권고 내용이었는데, 미끄럼과 피로도만 바꾼 것"이라며 국토부 개정 사항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