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발표
올 들어 '내수 회복' 등 긍정적 표현 사라져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정부가 5개월째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압력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올해부터 희망적 어조 사라져…"내수 회복 지연·고용 애로 지속"
정부는 작년 10~11월까지만 해도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며 희망적인 어조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올해부터 관련 표현이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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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부터 '내수 회복 지연', '고용 애로 지속'이라는 비관적인 표현이 등장한 가운데, 이번 달에도 경기 위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처음 내놓은 경제 진단이었던 4월 그린북에서도 '내수 부진', '고용 애로'가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5월 그린북에서 정부는 "글로벌 경제의 경우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13조8000억원 규모 필수추경 신속 집행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노력 지속·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 건설업 여전히 어두워…취업자 늘고 물가 상승
이 기간 건설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물가는 상승폭을 유지했다.
올해 3월 산업활동동향 지표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각각 -2.7%, -0.3% 감소했지만, 광공업에서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지출은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각각 전월 대비 -0.3%, -0.9%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전월 대비 -2.7% 줄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줄었다.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4월 2.1% 상승해 4개월째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농산물과 석유류는 하락했지만 축·수산물 상승폭이 확대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금융 시간은 주가 상승, 국고채 금리 하락, 환율 하락 영향을 받았다. 주택 시장은 매매가가 하락했고, 전셋값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