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케이블 및 로봇전용 케이블 보호 전문기업 씨피시스템이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장거리 케이블체인을 추가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씨피시스템은 총 스트로크 길이 280미터 규모의 장거리 스키드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9일까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한국서부발전으로부터 수주를 받은 데 이은 연속 계약으로, 회사의 기술력과 제품 신뢰도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공급되는 케이블체인은 홀딩핀을 활용한 링크 연결 방식으로 부드러운 작동성과 마찰 최소화를 구현했다. 또한 PA 소재 가이드 바와 롤러 적용을 통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스키드와 사이드밴드의 일체형 설계로 조립 효율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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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적용한 스키드형 장거리 케이블체인. [사진=씨피시스템] |
회사에 따르면 "씨피시스템의 케이블체인은 발전소의 석탄 운송 시스템과 탄운차 레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분진과 진동이 심한 현장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발휘한다"며 "당사는 실제 열악한 산업현장에 특화된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함으로써 다른 발전사이트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하게 모든 플라스틱 케이블 보호 제품을 국산화한 씨피시스템은 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청정 클린룸용 초저분진 'G클린체인'을 상용화하는 등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소형·경량화 로봇 케이블 보호 솔루션인 '로보웨이' 개발로 산업용 로봇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케이블체인 시장은 제조업 디지털화에 힘입어 2032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 예측된다. 씨피시스템의 주력 판매처인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에서도 설비투자 확대로 케이블 보호 시스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지난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설립된 발전 공기업으로, 태안 등 전국 주요 지역에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전력의 약 7%를 공급하며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씨피시스템 관계자는 "한번 거래한 고객사로부터 지속적인 추가 발주가 이어지는 것은 당사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서부발전뿐만 아니라 하동·남부 발전에서도 당사 제품을 채택하고 있어 발전설비 분야 수주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을 통해 국내외 발전 설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수요에 대응한 신제품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