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준 총매출 2조8780억원...전년比 2.1% 신장
영업이익 1323억원...전년 대비 18.8% 감소
미래 성장 위한 투자 지속 속 안정적 수익 유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가 올해 1분기 매출 성장 속에서 영업이익이 줄며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극심한 소비침체 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 2조8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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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
백화점 사업은 올 1분기 총매출액 1조7919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수준(1조8014억원)에 준하는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1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억원 감소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업계 전반에 투자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신세계는 경쟁 차별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위트파크(강남·대구점),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 마켓, '디 에스테이트(본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이에 투자 규모가 늘면서 감가상각비가 증가했으나 1분기 매출 성장을 일궈내며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신세계 마켓' 오픈 후 한 달간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았으며, 초개인화 서비스와 다른 백화점에는 없는 자체 콘텐츠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지난 3월 중순 리뉴얼 오픈한 본점 '디 에스테이트' 역시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이상 신장하고, 객수도 2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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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세계百, '더 헤리티지' 외관. whalsry94@newspim.com |
올 상반기에는 지난 달 초 선보인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과 '디 에스테이트'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 전점을 아우르는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를 통해 많은 고객을 집객하고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재차 외형 성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자회사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56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대비 95억원 줄어든 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시내면세점과 공항 매출액은 전년보다 늘었으나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 단행, 올해 1월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345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개선했다.
패션·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3042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 감소한 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어려운 업황 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들었으나 1분기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113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4% 신장해 전체 매출 감소 폭을 축소했다.
특히 자사 브랜드인 연작(+82.2%)과 비디비치(+20.1%)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수입패션 사업도 성장성 높은 신규 수입 브랜드를 연내 추가 확보, 패션 경쟁력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센트럴은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887억원), 영업이익(222억원)이 각각 0.3%, 15.6% 감소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뷰티와 건강식품의 매출 호조 속에서 매출(811억원)과 영업이익(57억원)이 각각 3.7%, 1억원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1분기 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90% 급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이익이 1000억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